5. 계시록토론

위험한 직설적 표현

오은환 2024. 12. 7. 13:14

만일 요한계시록이 상징을 피하고 직설적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면 어떤 문제들이 발생할까요?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상징이 어렵고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킨다고 생각하며 불평할 수

있습니다만 상징이 아닌 직설적 표현들은 더 많은 문제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 그(음녀)의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계17:5)

 

음녀의 이름 가운데 첫 번째 언급되는 이름 '비밀'은 직설적 표현으로 보입니다. 

사실 요한은 그 이름을 보았습니다.

보았다는 증거는 이어지는 6절에서 알 수 있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존재가 음녀라는 것입니다. 

 

* ...내가 그 여자를 보고 놀랍게 여기고 크게 놀랍게 여기니(계17:6) 

 

적그리스도(첫째 짐승)가 주는 짐승의 수 역시 상징으로 표현합니다.

만일 상징이 아닌 실제수라면 많은 인물이나 단체들이 그 숫자나 이름을 사용해서 큰 혼란을

일으켜 계시록의 권위를 크게 손상시켰을 것입니다.

 

*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계13:17-18)

 

두 증인이 활동했던 장소에 대해서도 다소 상징적 표현들이 직설적인 표현들을 대신했습니다. 

직설적으로 이스라엘 예루살렘으로 말했다면 많은 이단들이 두 증인을 흉내내어 계시록의 

권위와 재림의 긴박성을 훼손했을 것입니다.

 

* 그 성은 영적으로 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하니 곧 그들의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라(계11:8)

 

비밀로 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계시록의 속도조절입니다. 

만일 재림이 어느 재앙 때 일어난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면 계시록 연구는 매우 빨라졌을

것입니다. 계시록 전문가라는 많은 분들이 주의 재림이 어느 재앙(사건) 때 일어난다는 것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습니다. 

 

"일곱째 나팔이 울리자마자 재림이 일어난다"

 

이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 있으면 그 전후 사정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 나팔 재앙은 재림 이전에 발생하고, 대접 재앙들은 재림 후 곧 성도들의 부활과 휴거 후에

땅에 남겨진 악인들을 대상으로 내린다는 것을 누구나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이 사실도 비밀로 합니다. 

 

* 일곱 우레가 말을 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계10:4)

 

지혜로운 천사는 어느 정도 말을 돌리지만 거의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깨달을 수 있게 전달합니다. 

 

*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의 나팔을 불려고 할 때에 하나님이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하나님의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계10:7)

 

계시록 10장 7절은 하나님의 종 선지자들이 전한 말씀을 "복음"이라 표현하며, 그 내용을

"복음의 비밀"이라 언급합니다. 여기서 선지자들은 구약의 많은 선지자들로 보이며, 

그들은 하나님이 장차 오셔서 만국을 통치하실 분으로 묘사합니다. 

 

계시록의 문자와 상징적 표현들은 우리 성도들을 위한 배려 가운데 크신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이 담긴 표현입니다. 우리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지라도 이런 심오한 배려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계시록을 읽으며 가르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