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사탄의 결박에 대한 올바른 이해

오은환 2015. 8. 14. 00:53

신학을 세우기 위해 성경을 왜곡하거나 파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것은 신학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들까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견해를 고수하기 위해 성경을 제멋대로 각색한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1. 결박

 

무천년 신학은 매우 애매한 표현을 하곤 합니다.

결박 당함이란 단어를 철저한 속박이 아니라 느슨한 것으로 변경합니다.

천년왕국에 대해 너무 예민하기 때문에 <결박 - 데오>이란 단어의 의미를 변질시켰습니다.

 

 * 또 내가 보니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의 손에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이라. 잡아서 천 년 동안 <결박>하니(계20:1-2)

 

무천년 신학은 이곳에 나오는 결박을 느슨한 상태라고 주장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결박>은 어떤 상태를 묘사할까요? 

무천년처럼 느슨한 것인지 아니면 결박으로 인해 스스로의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일까요? 

 

 * ...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 하매(계9:14)

 

결박된 네 천사는 아무런 일을 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결박에서 풀려나야만 비로소 사람 1/3을 죽이는 일을 하게 됩니다. 

성경의 다른 곳 역시 동일합니다.

 

타락한 천사들은 어떤 상태로 있을까요?

좀 어려운 부분이지만 깊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 또 자기의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유1:6) 

 

사탄을 비롯하여 타락한 천사들 모두가 결박을 당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 중 일부가 먼저 심판을 받고 있습니다.

왜 그런 분류가 있었는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2. 흑암 = 지옥(타르타로스) = 어두운 구덩이 = 무저갱 

 

이들은 큰 날의 심판때까지 결박당해 있습니다.

그들은 결박당한채 흑암(좁홉스)에 갇혀 있습니다.

흑암이 곧 무저갱이나 감옥을 의미하는지 추적해 봅니다.

 

베드로 사도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타르타로스)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벧후2:4, 계9:11)

 

지옥과 어두운 구덩이는 동일한 의미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유1:6절의 흑암 역시 어두운 구덩이와 동일한 장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지옥이나 어두운 구덩이나 흑암은 모두 무저갱과 같은 말로 바꾸어도 아무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3. 결박의 또 다른 용어들 - 무저갱/열쇠/인봉함

 

무저갱(계20:3)이나 감옥(사24:22)에 갇혀 있는데 자유롭거나 느슨하게 밖에서 활동할 수 있다면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만약 결박(계20:2) 당했는데 풀려서 움직인다면 그 책임은 하나님의 실수에서 찾아야 합니다.

만약 열쇠(계20:3)로 잠궜는데 나올 수 있다면 그 열쇠를 만든 하나님의 능력이 완전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열쇠로 잠근 후 인(seal)을 쳤는데(계20:3) 벗겨졌다면 하나님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것입니다.

인을 치면 반드시 봉인된 상태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인봉된 심판 재앙들이 적힌 성부의 오른 손에 있는 두루마리는 아무나 펼칠 수가 없습니다(계5:1-4).

인치심을 받은 14만 4천은 머리카락 하나도 상하지 않고 심판재앙에서 보호를 받습니다(계7:3) 

 

결박과 더불어 나오는 무저갱, 열쇠로 잠금, 인치심의 단어는 모두 사탄이 완전하게 결박되어

다시(재림 이후)는 만국을 미혹(계20:3)하지 못한 상태임을 알려줍니다.

 

세계적인 흐름이 무천년신학을 선호하는데 이런 결함을 지녔다는 것을 최소한 알아야겠습니다.

사탄의 공격을 느슨한 것으로 성도들을 안심시키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상반되며,

살아야 할 영혼들을 죽이는데 일조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