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계시의 전달자가 천사인가?

오은환 2015. 9. 16. 15:59

신약 서신서를 보면 첫 장면을 삼위 하나님 혹은 성부와 성자의 이름으로 장식합니다.

그런데 계시록에서는 매우 특별하게 번역을 했습니다.

성부와 성자 그리고 천사(앙겔로스)가 등장합니다.

성령 대신 그 자리를 천사로 번역했습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계1:1)

 

천사로 번역된 헬라어 앙겔로스(히브리어 말라크)는 <사자>입니다.

사자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누가 하나님의 일을 할까요?

 

성경을 보면 천사들, 사람들, 성령님이 사자로 사용됩니다.

그러면 계시록 1:1절에 나오는 사자는 누구일까요?

누가 요한에게 계시를 알려 주었을까요?

 

1. 천사들인가?

계시록에는 많은 천사들이 요한이 계시를 이해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천사들이 나올까요?

계시록 1:1절의 앙겔로스(사자)는 복수가 아니라 단수입니다. 

또한 정관사를 사용해서 <특정한 사자>로 존재합니다. 

아래에 나오는 수많은 천사들을 지칭하지 않습니다.

 

 ① 힘있는 천사(힘센 천사) - 계5:2 - 누가 인을 뗄 것인가?

 ② 천사들의 노래 - 계5:11 - 성자에 대한 찬송

 ③ 땅 네 모퉁이에 선 네 천사 - 계7:1 - 심판재앙을 행하는 일을 담당

 ④ 다른 천사 - 계7:2 - 하나님의 인을 치기까지 네 천사들의 심판 재앙 실행을 보류시킴

 ⑤ 모든 천사 - 계7:11 - 하나님을 찬양

 ⑥ 일곱 천사 - 계8:2 - 일곱 나팔 재앙을 가진 천사들/심판 실행(계8:6-13, 11:15)

 ⑦ 금향로를 가진 천사 - 계8:3

 ⑧ 무저갱의 사자(천사) - 계9:11

 ⑨ 힘 센 다른 천사 - 계10:1 - 임박한 재림 알림(계10:7)

 ⑩ 세 천사 - 계14:6,8,9 - 회개촉구와 인내 요구

 ⑪ 성전에서 나온 천사 - 계14:15 - 의인 추수/14:17 - 악인 추수

 ⑫ 일곱 대접을 가진 천사 - 계15:1,6-8, 16:1,2,3,4,8,10,12,17 - 대접 재앙 실행

 ⑬  물을 차지한 천사 - 계16:5

 ⑭ 일곱 천사중 하나 - 계17:1 - 음녀와 적그리스도에 대한 설명

 ⑮ 다른 천사 - 계18:1- 음녀에 대한 설명 이어서 함

 ⑯ 어떤 힘 센 천사 - 계18:21 - 맷돌 같은 돌을 바다에 던짐

 ⑰ 한 천사 - 계19:17 - 모든 새들로 하여금 악인들의 살을 먹도록 초대

 ⑱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가진 천사 - 계20:1

 ⑲ 일곱 대접 재앙을 가졌던 천사들 가운데 한 천사 - 계21:9 - 새 예루살렘 성 소개 

 

2. 천사들이 증언하는 사자는 누구인가?

마지막에 등장했던 천사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 주 곧 <선지자들의 영의 하나님>이 그의 종들에게 반드시 속히 되어질 일을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사자>를 보내셨도다(계22:6)

 

여기서 선지자들이 구약의 선지자인지 아니면 신약까지 포괄적으로 적용하는지는

언급이 안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알려주었던 하나님이 마지막 재림에

대한 계시를 <성령을 통해> 그의 종들에게 알려주신다는 메시지입니다.

 

천사가 아니라 성령으로 번역해야 합니다.

계시록 22:6절 역시 복수가 아니라 단수이며 정관사를 사용합니다.

 

3. 예수님이 보신 사자는 누구인가?

계시록을 어떻게 교회들에게 증거했는지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보아야 합니다. 

 *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계22:16)

 

이 말씀에 대한 화답이 곧바로 등장합니다.

 *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계22:17) 

 

 

 

<교회는 곧 성도>들로서 신부를 지칭합니다.

또한 예수님의 <사자는 성령>을 가리킵니다(요14:26).

 

4. 요한에게 계시를 보여주신 성령

요한에게 계시를 보이신 분은 성령님입니다.

천사가 계시를 보인 것이 아닙니다.

천사는 단지 보여진 계시를 자세하게 알려주는 작은 역할을 할 뿐입니다.

 

 *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계1:10)

 * 내가 곧 <성령에 감동되었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계4:2)

 *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계16:3)

 *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계21:10)

 

요한에게 계시를 통해 심판의 복음을 알려준 분은 성령님입니다.

바울은 성령을 계시의 영으로 소개합니다.

 *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엡1:17)  

 

번역의 실수로 인하여 성삼위 하나님을 높여야 할 자리에 천사가 자리 잡게 한 것은

큰 실수입니다.

다시 바로 잡아서 더 온전하게 영광을 돌려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