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의 형제(유1:1)이자 예수님의 육신적 동생인 유다는 짤막한 서신을 썼습니다.
유다서는 분량이 짧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대개 서신서들은 네로 황제의 박해가 있었던 주후 64년 이전과 요한일,이,삼서와 계시록까지 주후
90-96년경으로 분류됩니다.
이 두 부류의 서신은 대략 20년 이상의 긴 간격이 있습니다.
그 사이에 초대교회에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성경안에서 자료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주후 70-80 년 사이에 기록된 유다서는 초대교회 흐름을 짚어 볼 수 있는 중요한
서신입니다.
1. 힘써 싸우라
먼저 유다는 편지를 써야 할 간절한 이유를 피력합니다.
* ... <일반적으로 받은 구원>에 관하여 내가 너희에게 편지하려는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유1:3)
어떤 문제로 편지를 쓰려고 했을까요?
복음을 통해 받은 <구원>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싶어 합니다.
* ...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유1:3)
2. 교회의 대적자들 - 영지주의
유다로 하여금 편지를 쓰게 만든 문제는 바로 교회 내에 침투한 영지주의자들입니다.
이들은 구원에 관하여 예수께서 단번에 성취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방탕한 것으로 바꾸고, 홀로 하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니라
(유1:4)
요한일서에 나타난 영지주의자들처럼 이들은 예수님이 육신으로 오신 것을 부인했습니다.
또한 속제 제물되심도 거부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예수께서 단지 영으로 왔을 뿐 십자가에서 죽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구원에 관하여도 예수께서 흘리신 피로 죄 사함을 받아야 함을 거부하고,
예수는 단지 그들이 만든 하나님께 가는 길을 알려준 영지(신령한 지식)를 가진 자로 봅니다.
예수께서 전해 준 지식을 깨달으면 그 깨달음 자체가 바로 구원이라고 주장합니다.
영지주의자들에게 예수는 누구나 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신령한 지식을 가지면 누구나 예수가 될 수 있단 이야기입니다.
최근 발견된 영지주의 문서들에는 자신을 도마라고 표현하며, "예수의 쌍둥이 형제"로 표현했습니다.
그 사람은 이미 신령한 지식을 습득함으로 예수처럼 되었다는 표현입니다.
3. 영지주의자들에 대한 표현
유다서는 영지주의자들을 여러 가지 이름으로 정죄합니다.
① 가만히 들어온 자(4) - 전혀 믿지 않으면서 미혹하기 위해 성찬 예식에 참여함(12)
② 하나님의 은혜를 방탕한 것으로 바꾼 자(4)
③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4)
④ 꿈꾸는 자(8)
⑤ 이성 없는 짐승 같은 자(10)
⑥ 화(저주) 받을 자(11)
⑦ 애찬의 암초(12)
⑧ 자기 몸만 기르는 자(12)
⑨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12)
⑩ 죽어서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12)
⑪ 자기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13)
⑫ 흑암으로 돌아갈 자(13)
⑬ 원망하는자/불만을 토하는 자/정욕대로 행하는 자(16)
⑭ 조롱하는 자(18)/분열을 일으키는 자/육에 속한 자(19)
⑮ 성령이 없는 자(19)
4. 초대교회의 미혹당함과 분별
유다가 이 편지를 어디로 보냈는지, 수신자가 누구인지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느 특정 지역일수도 있고, 아니면 영지주의가 로마제국 안에서 광범위하게 퍼졌기에
어느 지역에서도 이해가 될 수 있기에 지역 이름을 생략한지도 모릅니다.
이런 영지주의자들이 그 정체를 숨기고 교회에 들어와 성도들을 미혹했습니다.
그 결과 어떤 이들은 신앙을 완전히 버리고 교회를 떠나기도 했고,
또 일부는 그 생각에 전염되어 복음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 어떤 의심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22) - 초기 단계
* 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라(23) - 심한 단계
* 또 어떤 자를 그 육체로 더럽힌 옷까지도 미워하되, 두려움으로 긍휼히 여기라(23)
- 첫 사랑(복음)을 상실한 자들 - 배교자들
초대교회를 어지럽혔던 영지주의에 대한 이해는 서신서를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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