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구원론

구원 대립각 - 예수 vs 바울

오은환 2016. 5. 17. 22:54

구원이 행위냐, 은혜냐 하는 문제로 오랜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예수님과 바울의 구원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 때문입니다.

흔히 예수님은 행위로, 바울은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고 오해했습니다. 


1. 예수님의 구원 이해


 1) 믿음 → 구속

대화를 나눌 때 모두가 잘 아는 내용은 생략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 나라가 무엇이냐 하는 정의를 내리지 않고 복음서는 시작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약 이스라엘은 자신이 누구인지 너무 잘 알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란 것입니다.

그 말은 곧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듯이 자신들도 메시아를 통해 구속함을 받았고,

그래서 의롭게 된 의인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삭개오의 대화 속에서 중요한 단어를 발견합니다.

바로 구원이 <아브라함의 자손됨>과 결부된 것입니다.


 *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눅19:9)


그러면 어떻게해야 아브라함의 자손이 될 수 있을까요?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잘 말씀합니다.

 *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인 줄 알지어다(갈3:7)


이 말씀은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게 된 것에서 나온 말입니다.

 *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을 그에게 의로 정하셨다 함과 같으니라(갈3:6)


예수님도 사람이 의롭게 됨은 바로 구속함을 믿음으로 된 것에 동의합니다.


 2) 행위 → 거룩

복음서를 통해 본 예수님의 구원론은 행위를 무척 강조하게 느껴집니다. 

 *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 ... 그 열매로 그 나무를 아느니라(마12:33)

 * ...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마음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하시니(눅10:25-28)


예수님은 구원(영생, 하나님 나라)을 얻는데 있어서 행위만을 강조한 것일까요?

먼저는 구속함을 받고, 성령이 내주하여 힘주심을 전제로 늘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령의 힘주심을 통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기에 당연히 행위를 강조한 것입니다(롬5:5, 신30:6).


2. 바울의 구원 이해


 1) 믿음 → 구속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바울은 주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방인들은 어떻게 구원을 얻는지 그 자체를 몰랐습니다.

오랫동안 여러 신들을 섬기며 그 신들이 구원을 주는 줄로 알았습니다.


바울은 그런 이방인들을 향해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만 - 구속> 구원에 이른다고 선포합니다.

구원의 문은 오직 예수님의 구속 밖에 없습니다. 

바울은 먼저 이것을 매우 강조합니다. 

이방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하며 구원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 ...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1:17)

 *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롬3:30)

 *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2:9) 


 2) 행위 → 거룩

바울은 하나님 나라(구원, 영생)에 들어가는 조건을 말합니다.

 * 너희도 정령 이것을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엡5:5)

 * ... 이런 일을 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갈5:21)

 *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갈5:25)


예수님과 바울이 어느 부분을 강조했다고 해서 다른 부분을 무시하고 한 것이 아닙니다.

행위를 강조한 것은 사람의 노력의 산물이 아닌, 성령의 내주로 인한 열매를 의미합니다.

또한 행위는 당연히 구속에 근거한 것을 전제로 말을 한 것입니다.

 

3. 구원의 3 요소 → 죄 사함/의로움/거룩함


죄인에게 구원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첫째로, 죄 사함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의롭게 되어야 합니다.

셋째로, 거룩한 성령이 내주하는 성전이 되어야 합니다.


구원의 세 가지 요소는 순서상으로는 시간적 차이가 있지만 거의 동시적으로 일어납니다.

 *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고전6:11)


죄인은 죄 사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 예수 그리스도의 의가 전달되어야 합니다.

 *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복에 대하여 다윗의 말한 바(롬4:6)


중요한 것은 구원 사역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과 성령의 내주로 인한 거룩함이 분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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