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핀 교수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제자들이 확 뒤바뀐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오순절 이전부터 제자들은 이미 바뀌어 있었다는 것이 그의 정설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부터 오순절까지 성령의 내주로 단계적인 성숙의 과정을 겪었다고 주장합니다.
개핀은 요20:22 절을 매우 소중하게 다룹니다.
부활 후 제자들의 성숙이 시작되는 구절로 봅니다.
*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요20:22
개핀은 여기서 성령을 받으라는 명령을 곧 바로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했다로 봅니다.
그 결과 부활후 이미 제자들은 기쁨이 넘쳤고, 오순절의 풍성함을 미리 경험했다고 봅니다.
예수님이 승천했을 때부터 오순절 이전에 삶 역시 대단히 역동적으로 봅니다.
*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눅24:52-53)
개핀의 눅24:52-53 절 이해를 보면,
"여기서 눅24:53에 관해서 이미 언급한 점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누가는 거기서 제자들이 부활 이후 오순절 이전의 기간에
어떤 변화를 겪었음을 암시했다. 즉 그들의 공개적 찬양(적극적 증거)이 터져 나오게 된 어떤 경험을 한 것이다"(p.47)
결국 개핀은 <단계의 원리>라는 신학을 세워갑니다.
하나님 나라가 공생애 기간에 가까이 와있는 것 같이, 종말 왕국의 성령선물도 부활 당일과 부활후 50일이 지난 오순절에
단계적으로 주어진 것으로 봅니다(p.47-48).
<평가>
개핀은 성령을 받았다는 증거로 나타나는 찬송과 기쁨 그리고 공개적인 드러냄을 가지고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성령을 받지 않고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기에 제자들에게 나타난 현상을 이해하고자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그래서 요20:22 절의 성령을 받으라는 명령을 실제적으로 받은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 명령이 곧 바로 일어날 오순절의 성령강림을 말한다는 것을 부인하게 됩니다.
개핀의 견해가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 모두는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마16:16)이 그의 개인적인 사고의 능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늘 아버지의 선물임을 알려줍니다(마16:17).
즉 아버지의 성령이 조명해 주었기에 가능하단 이야기입니다.
제자들과 청중들이 이미 성령이 내주한 자들이라는 것을 모르면,
복음서뿐만 아니라 구약성경 전체에서 그들의 고백과 찬양, 기쁨, 예배, 사랑....
이런 성령의 열매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개핀은 구약성도들이 성령이 함께 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정하지만,
실제적으로 현장에서는 그런 적용을 전혀 드러내지 못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인정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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