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셀러들을 썼던 저자 필립 얀시는 저널리스트입니다.
그가 기독교 관련 서적들을 많이 써서 혹시 목회자가 아닐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는 신학을 전공한 목회자가 아닙니다.
그는 한 살 때 젊은 아버지와 이별을 합니다.
그 때의 상황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내가 첫돌이 채 되기 전에 아버지는 온 몸이 굳는 폴리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다.
그래서 목 아래로 전부 마비된 채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호흡보조기에 의지해 간신히 숨을 쉬며 누워 있었다.
어머니는 당시 세 살 된 형과 나를 격리병동의 창가로 데리고 가서, 우리를 들어 올려 아버지를 볼 수 있게
해주었다.
... 아버지는 아프리카 선교사로 가기 위해 준비하던 중에 병에 걸렸다. 릴레이 기도로 연결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아버지의 치유를 위해 부르짖었다. 그들은 미래의 밝은 사역을 눈앞에 두고 기대감으로 가슴이 부푼 젊은이를
하나님께서 데려 가실 거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아버지가 곧 회복될 거라고 굳게 믿었기에 본인의
동의를 얻어 호흡보조기를 땠다.
그리고 2주가 채 안 되어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나는 아버지 없이 성장했고,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응답받지 못한
기도는 먹구름처럼 늘 내 머리 위를 맴돌았다"(p.11,12).
저자 필립 얀시는 마치 이런 고통의 문제들을 다뤄야 한다는 소명처럼, 태어나면서부터 가장 소중한 아버지를
잃으면서 신정론의 문제를 다루게 됩니다.
또한 그 자신이 많은 고통을 맛보았습니다.
"이제까지 살면서 나 역시 여러 고통을 겪어보았다. 뼈가 부러지기도 했고, 작은 수술을 몇 번이나 받았으며,
교통사고로 죽을 뻔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내 체험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훨씬 더 많이 배웠다"
(p.15)
이 책은 세 곳의 큰 사건을 기술하면서 고통에 대한 해결점을 제시합니다.
쓰나미를 겪었던 일본, 인종청소를 통한 대학살을 경험한 사라예보,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미국에서 일어난 총기
사건들을 기술하면서 고통을 당한 이웃들에게 어떤 메시지로 위로 할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저자는 고통에 대해 직접적인 해결책이 이것이라고 말하지 않으려 합니다.
대신 복음을 통해 한 순간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치유하려 합니다.
저자의 뛰어난 부분은 고통에 대한 <공감>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공감을 복음으로 연결합니다.
고통을 당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이 이렇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도 고통을 당하셨다로 시작합니다.
고통의 장소로 아들을 보내심과 죽으심을 겪으셨던 하나님께서
또한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신학의 모든 주제들을 다루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뜻 안에서 고통의 문제를
다루고 위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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