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이삭이 야곱을 보내매 그가 밧단아람으로 가서 라반에게 이르렀으니...(창28:5)
이삭은 60이 넘은 나이에 낳은 야곱을 100세가 넘어서 멀리 삼촌의 집으로 보냅니다.
야곱 역시 40이 넘은 나이에 정든 부모님의 품을 떠나 낮선 곳으로 갑니다.
익숙하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이별이 힘들지만 떠날 때가 되니 보내고 떠나야 합니다.
떠남이란 말은 먼저 슬픔을 상기시키지만 또 다른 성숙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모든 남자에게 떠남을 명하십니다.
부모를 떠나 여자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라 하십니다(창2:24).
야곱의 떠남은 여러 가지 의미를 보여줍니다.
아버지 이삭은 야곱으로 좋은 배우자를 만나라고 명하십니다(창28:1-2).
믿음을 지닌 자매를 만나 결혼을 할 것을 명하신 것입니다.
또한 형제의 노여움을 피하기 위해 어찌할 수 없이 가야 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야곱은 이제 홀로서기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듣고 알았던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이제는 스스로 만나서 확인하는 것입니다.
에서와 달리 야곱은 조용한 성격이었습니다.
활동적이기 보다는 정서적인 인물입니다(창25:27).
하나님은 이런 야곱을 향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의 시작은 <떠남>입니다.
야곱아, 떠나라...
만일 누군가가 앞으로 십년, 이십년 앞의 일을 다 안다면 행복일까요? 불행일까요?
불행이 기다리고 있다면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야곱은 떠남을 통해서 자신이 그토록 들어왔던 하나님만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숨겨진 악함이나 약함 그리고 상처들이 다 드러났고,
하나님은 그것을 드러내어 치료했고 성숙하게 했습니다.
떠남이 축복이고 행복이라는 것을 알 때는 많은 시간이 흘러서입니다.
*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다...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47:9)
자신이 원하지 않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결혼도 네 명의 여자를 데리고 살았고, 자녀들은 서로를 시기했고, 가장 사랑했던 아들 요셉을 잃었고
15년을 상심속에 지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떠나라고 명령을 받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구속함을 받고 성령이 내주하여 인도하는 사람은 늘 행복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있을지라도 선하신 하나님의 손길 아래 있으니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가장 적절한 시간에 하나님은 일하시니 염려할 것도 없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가족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조상이 되었고,
메시아가 아들 유다 지파를 통해 오심을 알고 감사했습니다(창49:10).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떠남은 불행이 아니라 행복이 됩니다.
'31. 사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구약의 무게 (0) | 2017.03.03 |
---|---|
삼층천 체험 (0) | 2017.02.27 |
비평학이 보지 못한 것 (0) | 2017.02.24 |
성경비평학 (0) | 2017.02.23 |
맥아더 성경주석 - 주의 사자 (0) | 2017.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