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서신서

잠자는 자여 깨어나라

오은환 2017. 4. 6. 20:30

바울은 서신서를 쓰면서 구약을 종종 인용합니다.

이방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주저 없이 사용합니다.

 

* 그러므로 '이르시기를'(레게이),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엡5:14)

 

'이르다' 혹은 '말하다'로 사용되는 레게이는 구절을 인용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바울은 구약 어디에서 가져다 쓴 것일까요?

구약 어디에서 <그리스도>가 빛을 비춘다고 했을까요?

 

학자들이 주로 주장하는 이사야 26장 19절은 관련이 없게 보입니다.

여기서 죽은 자들은 실제 몸이 죽은 상태입니다.

* 주의 죽은 자들은 살아나고, 그들의 시체들은 일어나리이다. 티끌에 누운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하라,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이니 땅이 죽은 자들을 내놓으리로다(사26:19)

 

또 자주 찾는 곳입니다.

역시 이사야로 예수님의 초림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곳도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사60:1)

 

다윗의 고백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잠을 깨워달라는 간청이 있지만 빛을 비추어 달라는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 ...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시13:3)

 

마지막으로 다니엘을 찾아봅니다.

이곳은 좀 난해한 곳입니다만 깊이 보면 부활이 아니라 영적 깨어남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의 빛이 비칠 때 깨어나면 영생을 얻고 그렇지 못하면 영벌에 처하게 됩니다. 

 

 ★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단12:2)

 

병행구절로 나온 곳도 참고해야 합니다.

 ★ 많은 사람이 여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하게 하며 희게할 것이나,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리니, 

     악한 자는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되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단12:10) 

 

바울이 기록한 에베소서 5장 14절 말씀은 다니엘 12:2,10절의 말씀과 가장 가깝게 보입니다.

엡5:14절의 '일어나라'는 말과 단12장 2절의 '깨어남'과 10절의 '깨달음'은 같은 맥락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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