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처형되는 것을 목격한 두 제자는 고향인 엠마오로 내려갑니다.
그들이 누구인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긴 시간동안 마음과 목숨을 바쳐 따랐던 분의 죽음으로
상심된 마음은 너무 컸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들에게 나타나 그들 속에 있는 말씀에 대한 어두운 부분을 밝혀주었습니다.
그런데 두 제자는 예수님의 얼굴을 보았지만 전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까닭일까요?
실상 나타났던 얼굴은 부활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광채도 없이 너무도 평범한 모습이니다.
* 그 후에 그들 중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갈 때에 예수께서 '다른 모양'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시니(막16:12)
여기서 다른 모양은 몇 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① 부활의 영광이 숨겨진 모습
② 십자가 이전의 얼굴과는 다른 모습
③ 목소리나 말투가 다른 모습
1,2 번은 어느 정도 맞게 보입니다.
두 제자가 가장 빨리 예수님으로 인지한 것은 어떤 것이 주효했을까요?
아마도 말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예수님과 두 제자의 대화를 보면 답답함과 조급함이 예수님의 말투에 나타납니다(눅24:25,26).
또 식사를 하시면서 하는 축사하신 모습도 예수님을 연상시킵니다(눅24:30, 22:17, 9:16).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다른 성경으로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주 천사로 등장했던 구약성경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모양을 취하시고 사람들 사이에 나타나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창세기 18장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났던 세 천사(히13:2)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어느 곳에서는 천사를 여호와 하나님이라 언급하고(창18:1, 16,17) 또 다른 곳에서는 세 사람이라 합니다(창18:2).
천사인지 사람인지 하나님인지 다양한 표현들이 성경에서 자유롭게 사용됩니다.
오늘날 어떤 간증자들은 어떤 거지나 손님 혹은 복음전도자를 영접했다가 천사나 하나님 혹은 예수님을 보았다는
말씀을 자주 합니다. 마치 다른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이나 천사들을 연상케 합니다.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룰만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해 볼 가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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