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시험에서 건져주심

오은환 2017. 4. 12. 15:23

★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실 줄 아시고, 불의한 자는 형벌 아래에 두어 '심판 날까지' 지키시며(벧후2:9)

 

베드로는 자신의 생애가 얼마 남지 않음을 알았고(벧후1:14), 현재 미혹을 당하는 교회들이 재림의 뚜렷한 소망을 붙잡고

달릴 것을 당부합니다. 주님이 오실 때 의인들과 악인들이 명확하게 가르시는 것을 잊지 말라 합니다. 

 

여기서 깊이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경건한 자들 즉 의인들을 시험에서 건져주신 다는 것을 알고 믿으라는 것인데 무슨 의미일까요?

'시험(페이라스모스)'은 크게 악인이 의인을 시험하는 것이나 반대로 하나님이 악인을 다루는 것으로 나눕니다. 

 

베드로후서 2장은 악한 자가 의인을 괴롭게 할 때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의인을 구하는 관점에서 사용되었습니다. 

2:5절에 노아와 일곱 식구를 '보존했다'는 것이며, 2:6-8절은 소돔과 고모라 성에서 고통받는 롯을 불과 유황을 내릴 때

'건지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하나님이 악인들에게 개입해서 그들을 심판할 때 그 심판 재앙에서 의인을 보호해서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험에서 건지심은 하나님이 악인들에게 내리는 무시무시한 심판재앙에서 의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애굽의 열 가지 재앙이 내릴 때 심판재앙들 속에서도 이스라엘을 보호하신 것과 동일한 의미입니다.   

 

흔히 시험이라는 페이라스모스는 그 자체로는 어려움, 재앙, 훈련 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누가 누구에게 행하는가는 문맥을 따라 보는 것이 가장 적합한 접근입니다.

계시록 3:10절의 땅에 거하는 자들 즉 악인들을 심판하실 때 의인들에게 시험을 면하게 해 준다는 것은

매우 타당한 해석입니다. '심판재앙'(시험)들 가운데서 의인들을 건지심입니다.  

 

재림 때 악인들을 어느 때까지 형벌 아래에 두실까요?

벧후2:9절은 '심판 날'까지 악인들을 지키신다고 합니다.

혹자는 심판 날이 재림의 날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앞의 동일한 문장을 보니 악한 천사들도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습니다(벧후2:4).

 

결론적으로 심판 날 혹은 심판 때까지 지켰다는 것은 살아서 고통을 당함을 의미합니다.

또한 재림의 날이 아니라 백보좌 심판대 앞에서 심판을 받는 시간입니다.

이 부분은 계시록 20장을 함께 비교해 보면 잘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