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할례파

오은환 2017. 5. 23. 11:45

※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빌3:3)

할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은 복음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과 같습니다. 

특별히 구약 이스라엘에 대하여 좋지 못한 감정들을 가지게 만듭니다. 

바울은 할례에 대하여 매우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할례의 깊은 의미를 알고 있다면 복음 역시 제대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할례를 이해하지 못하면 구약은 보이지 않습니다.

바울이 본 진정한 할례는 무엇일까요?

 

1.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

할례를 받은 사람들은 자신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내주하시는 성령을 따라 행합니다.

성령이 주시는 힘으로 섬깁니다.

일반적으로 할례하면 육체의 살(가죽)을 제거하는 의식으로만 생각하려 합니다.

 

구약성경은 <마음의 할례>가 수반된 육체적 할례가 유효하다고 증거합니다.

선지자들은 마음의 할례를 무척 강조합니다.

 

①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신10:16)

②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신30:6)

③ ... 무릇 모든 민족은 할례를 받지 못하였고, 이스라엘은 마음에 할례를 받지 못하였느니라 하셨느니라(렘9:26)

  - 마음의 할례가 없으면 성령의 조명을 깨닫지 못하여 심판에 이릅니다.

④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의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렘4:4)

⑤ 너희가 마음과 몸에 할례 받지 아니한 이방인을 데려오고...(겔44:7)

⑥ ...이스라엘 족속 중에 있는 이방인 중에 <마음과 몸에 할례>를 받지 아니한 이방인은

  내 성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겔44:9)

 

2. 이방인도 할례를 받을 수 있다

할례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반드시 받아야 할 의식입니다.

할례 속에 구속과 성령의 내주하심의 약속(언약)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할례는 이스라엘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유월절 의식은 어린 양 되신 예수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의식에 참여하고자 하는 종이나 이방인들은 반드시 할례를 받은 후에만 가능합니다. 

 

* 각 사람이 돈으로 산 종은 할례를 받은 후에 먹을 것이며(출12:44)

* 너희와 함께 거류하는 타국인이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거든 그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은 후에야

  가까이 하여 지킬지니 곧 그는 본토인과 같이 될 것이나 할례 받지 못한 자는 먹지 못할 것이니라(출12:48)

 

3. 그리스도 예수를 자랑하는 자

바울은 누가 진정한 할례파(할례자)인지 논하면서 메시아 되신 예수님을 자랑하는 자들이라 지칭합니다. 

구속주 되신 메시아 곧 예수님을 보지 못한 할례는 육체의 것을 자랑합니다. 

바울은 그런 유대인은 진정한 유대인이 아니라 선언합니다. 

*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롬2:28)

 

곧바로 어떤 유대인이 진정한 유대인인지 말합니다. 

*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롬2:29)

 

성령으로 행한 마음의 할례가 진정한 할례이며 메시아 되신 예수님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이들이 진정한 할례파입니다. 

 

4. 육체의 할례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자

상당수의 유대인들은 할례라는 큰 복을 받았지만 성령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나타나는 현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주신 복음을 의지하지 않고 오히려 육체에 새겨진 할례를 아브라함의 자손의 표로 여겼습니다. 

 

바울은 이런 유대인들을 책망합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란 아브라함처럼 믿음으로 의롭게 됨에 참여한 자들임을 각성시킵니다(롬4:11). 

믿음이 없는 육체적 할례는 무익합니다.  

 

바울이 말한 할례파는 다소 의역된 번역입니다.

할례자, 할례당, 할례 받는 것으로도 번역이 가능합니다.

다수의 다른 번역본들은 <할례자>로 번역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울이 진정한 할례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고,

할례가 주는 참된 의미는 매우 긍정적이며, 복음의 그림자 역할임을 설명합니다.

할례는 죄에 대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죽으심과 의로 다시 살아나심을 보여주는

복음의 그림자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할례를 행한다는 것이 바로 성령의 내주하심을 증거합니다.

이런 틀로 세워질 때 구약을 복음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