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예수님의 이상한 외모

오은환 2013. 10. 25. 14:18

 

요한은 승천하신 예수님을 만난 첫 인상과 그 풍기는 이미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잘 묘사했습니다.

다른 것은 다 이해가 되지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미지가, <~ 같고>라고 표현하데 반하여, 입에 관하여는 직설법을 사용합니다.  

 

 *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계1:16)

 

1.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날선 검은 무엇일까요?

  다른 곳에서도 종종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능력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성경을 찾아서 유사한 구절들을 정리합니다.

 

 ❶ ... 그의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그의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사11:4)

   히브리 문법으로 A - A', B - B'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옛날에는 A(첫 문장)가 강조된다고 보았지만, 현재의 해석법은 B(뒷 문장)를 더 드러낸다고 일반적으로

   봅니다.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능력이 악인(세상)들을 심판하신다는 내용입니다.

 

 ❷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그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살후2:8)

   기운은 구약에서 르아흐, 신약에서 프뉴마, 모두 성령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여러가지 이름들 중의 하나가 <기운>입니다.

 

 ❸ 그의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그들을 철장으로 다스리며...

     (계19:15)

   재림하시는 주님의 입에서 역시 예리한 검이 나와서 악인들을 심판하십니다.

  여기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았으면 합니다. 

  예리한 검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성령>입니다. 

  그런데 성령을 말씀으로도 표현합니다.

   *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6:17)

 

2. 성령은 그를 보내신 분과 함께 일하십니다

  천지창조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성부와 성자께서 함께 하시며(요1:18),

  말씀으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십니다.

  여기서 말씀으로 창조했단 말을 그냥 말만하면 만들어졌다 이렇게 보지말고,

  성령께서 그 말씀하심을 실제로 이루는 일을 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시104:30)

 

  성령은 순종하는 자녀들에게 복을 주시며,

  또한 불순종하는 자들에게는 형벌을 가하십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하시며, 그 결과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을 합니다.

  * 너희가 만일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면,

    <여호와의 손><너희의 조상들을 치신 것 같이 너희를 치실 것>이라(삼상12:15)

 

  성령이 1번에서는 주로 <막대기, 철장, 검, 기운>으로 나왔지만, 여기서는 <손>으로 나옵니다.

  명칭만 다르지 <모두 성령>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성령님을 통해서 불순종한 백성들을 책망하시고 치십니다.

  우리가 구약성경을 통해서 이런 구절들에 대한 이해가 시작되면 성경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넓어지고,

  신약까지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너희는 삼가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를 노엽게 하지 말라, 그가(성령)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아니할 것은 내 이름이 그에게 있음이니라(출23:21)

  *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였으므로 그(성령)가 돌이켜 그들의 대적이 되사,

    친히 그들을 치셨더니(사63:10)

 

  성령님은 구약에서는 아버지와 함께 일하셨고, 새 언약 아래서는 예수님과 함께 일하십니다.

  그래서 구약은 아버지의 성령으로, 승천하신 이후로는 아들의 성령으로 활동합니다.

  각각 보내신 이의 뜻을 헤아리고 드러냅니다(고전2:10-11).

 

  무섭고 이상하게 그려졌던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날선 검이 바로 성령님인 것을 아시고,

  예수님은 사랑뿐만 아니라 위엄을 갖춘 왕이심을(행5:31) 늘 기억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