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연약한 기반 위에 세워진 것이 진리라면?

오은환 2013. 11. 2. 20:48

 

제가 살고 있는 도시는 갯벌을 메워 도로를 만든 곳들이 종종 있습니다.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있고 차량통행이 많아 길이 울퉁불퉁합니다.

운전할 때 주의하지 않으면 사고의 위험성이 큽니다.

그래서 도로 표지판에 <연약 지반> 지역이라 경고문이 곳곳에 써 있습니다.

 

주변에 깊이 있는 세대주의 신앙을 가진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세대주의가 무엇이냐>에 대해 여러 특징들이 있지만

그중의 출발점은 <딤후2:15절>로 보입니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여>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개역개정>

 

② 너는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네 자신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로,

   부끄러울것이 없는 일꾼을 나타내도록 <연구하라> (킹제임스 흠정역)

 

논쟁이 되는 <올도토메오>는 , 오르도스(올바른)와 템노(베다, 자르다)의 합성어입니다.

똑바로 베다, 똑바로 이끌다, 정확하게 분별하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역개정에서 <옳게 분별하여>로 사용하는 것이나, 킹제임스 성경처럼 <바르게 나누어>를

사용한다 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구절을 통해서 세대주의 근본을 이루는 뼈대를 형성한다는데 커다란 문제가 생깁니다.

설령 세대주의 주장처럼 <바르게 나누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성경을 일곱세대로 나누라는

근거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올바르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배경만> 알아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섬기는 디모데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디모데와 에베소 교회를 흔드는 자들의 미혹을 정확하게 알고 대처하라는 당부입니다.

에베소 교회에 미혹하는 자들은 누구일까요?

 

15절을 전후로 나타난 <그들>은 누구입니까?

대표적으로 후메내오와 빌레도는 누구입니까?

이들이 말하는 "부활은 이미 지나갔다"라는 사상은 무엇인가요?

 

이들은 영지주의자들로 구세주 예수님에 대해 잘 못 이해한 자들이며,

신령한 지식을 깨달은 자로서 자신들은 이미 지식적으로 부활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적, 정신적으로 부활(깨달음)했기에 육체적 부활이 더 이상 필요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도마복음에 보면 도마는 자신을 <예수의 쌍둥이 형제> 라고 말합니다.

진짜 혈육이란 말이 아니라 자신의 깨달은 지식이 예수와 동격이란 표현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어떤 자들이기에 바울은 디모데에게

딤후2:15절에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라, 바르게 나누라> 했을까요?

그 의미는 실제적으로 무슨 뜻인가요?

 

초대교회 영지주의자들은 예수님의 어록을 자신들의 구미에 맞게 편집을 했습니다.

예수님의 육체적 오심을 거부한 자들은 복음서의 육체적 탄생기사를 임의로 제거합니다.

반면에 영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란 것을 무시한 자들은 걸림돌이 되는 기사들을 제거했습니다.

 

1세기 말에서 2세기 초까지 영지주의자들중에는 바울 서신서를 옹호한 자들이 있었고,

반면 유대적 영지주의자들은 마태복음을 선호하고 바울서신을 폐기했습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성경을 자신의 입맛에 따라 성경을 이리저리 난도질 합니다.

 

말시온은 구약의 하나님은 전쟁과 살육을 하는 무서운 하나님으로,

신약의 예수님을 보낸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으로, 각각 다른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본문으로 돌아와서 바울이 디모데에게 어떤 의미로 진리의 말씀을 대하라고 했을까요?

세대주의처럼 성경을 서로 다른 세대로 나누고, 각각 시대에 따른 하나님의 경륜이

다르게 진행된다고 보라 했을까요?

그렇다면 영지주의자들의 사상을 옹호하는 이야기가 되고 맙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영지주의자들처럼 성경을 잘게 잘라서, 이리저리 붙이는 것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접근해보면 당연히 <옳게 분별하라>는 단어가 매우 적합한 번역입니다.

 

세대주의 신학자중 클라렌스 라킨이나 럭크만은 늘상 딤후2:15절을 통해

세대주의 주장을 펼칩니다. 그러나 한 군데서도 그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영지주의를 몰랐을 수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피해간 것 같게 보입니다.

 

세대주의의 뼈대를 이루는 핵심구절인 딤후2:15절은 그들의 주장과는 정 반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빈약한 이론 위에 세워진 세대주의 신앙이 속히 올바르게 회복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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