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실수하면서도 모르는 곳이 있습니다.
율법은 낮은 수준의 윤리를, 예수님의 교훈은 높은 수준의 윤리를 요구한다는 주장입니다.
율법은 단순히 문자 그대로 따르면 되고, 예수님의 교훈은 내면까지 움직여서 행해야 할까요?
*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5:27-28)
흔히들 간음하지 말라는 십계명에서 가져 온 것이고,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것은 예수님이 새롭게 해석한 교훈으로 보려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간음하지 말라는 유대교의 가르침 입니다.
예수님의 교훈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율법의 원래 취지를 알려 준 것입니다.
유대교는 율법을 문자적으로만 보아서 실제로 간음이나 살인이 일어나지 않으면
마음에 어떤 생각을 품었는지는 죄가 되지 않는다고 가르쳤습니다.
예수님은 청중들 속에 잘못된 가르침을 바로 잡아 준 것입니다.
"특별히 바빙크는 아주 선명하게 지적합니다.
그는 마태복음 5:38에서 비판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가 구약 성경에서 직접 인용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이것이 구약에서 인용되었으면 "기록되었으되"라는 문구를 통하여 인용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바빙크는 예수께서 "옛날부터 유대인들의 학교에서 가르치고 해설했던 것처럼 그것을 인용하였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가 너희가 읽었으나'가 아니라 '너희가 들었으나'라는 문구로 인용된 것으로 보아
이런한 지적은 타당하다"(개혁주의 율법론, 신학지남 2016년 여름호, 신현우, p.32).
복음서는 많은 교훈들이 유대교의 가르침과 율법의 원래의 의미를 비교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유대교의 가르침 (표면적 복종) |
예수님의 교훈 (율법의 원래 의미) |
|
마5:21-22 | 살인하지 말라 | 미움이 곧 살인이다 |
마5:27-28 | 간음하지 말라(표면적 복종) | 마음에 음욕까지도 간음 |
마5:33-34 | 헛 맹세 하지 말라 |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 |
마5:38-42 | 눈은 눈, 이는 이로 갚으라 | 사랑으로 대하라 |
마5:43-45 | 이웃 사랑/원수 저주 | 원수를 사랑하라 |
바울의 말처럼 예수님의 율법 해석은 철저하게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롬13:9).
이웃에 대한 깊은 사랑을 행하라는 것이 요지입니다.
그것이 바로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입니다.
항상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깊은 사랑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힘이 없다면 율법은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사랑의 힘은 바로 성령의 공급하심에서 찾아야 합니다(신30:6, 롬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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