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복음서

씨 뿌리는 자 비유

오은환 2017. 10. 27. 09:09

하나님 나라는 신약에 갑자기 등장한 용어가 아닙니다.

청중들은 그 개념을 잘 알고 있었기에 감히 묻는 자가 하나도 없습니다.

구약 백성들은 메시아를 통해 가시적인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사모하고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는 하나님 나라를 가장 근원적으로 잘 설명해줍니다.

* 너희가 이 비유를 알지 못할진대, 어떻게 모든 비유를 알겠느냐(막4:13)


여러 각도에서 설명할 수 있으나 간단하게 누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지

보고자 합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 네 가지 밭이 나오지만 실상은 두 개로 요약됩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밭과 풍성한 열매를 맺는 밭입니다.


길 가, 돌 밭, 가시덤불이 있는 밭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버려집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만 합당한 열매를 맺습니다.

어떻게 열매를 맺을까요?


①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마13:23)

②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막4:20)

③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눅8:15)


하나님 나라는 좋은 열매 맺는 사람만 들어갑니다.

*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마21:43)


여기서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 <어떻게> 말씀을 깨닫게 됩니까?(마13:23)

* <어떻게> 인간이 착하고 좋은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까?(눅8:15)

* <어떻게 해야> 인내할 수 있습니까?(눅8:15)


어떤 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오순절 이후에 주신 말씀으로 넘깁니다.

더 심한 자들은 천년왕국에서나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구약 이스라엘은 하나님 나라를 이미 받았지만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함으로

열매 맺는 백성들에게 넘어갑니다(마21:43).

이미 구약시대부터 주어진 것입니다.


복음서(구약) 시대의 이스라엘 청중 안에 성령이 계시기에 말씀을 깨달을 수 있고

거룩한 상태를 유지하며, 인내할 힘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인내에 대해 칭찬하며(계2:2,19, 3:10), 또한 인내를 요구합니다(계13:10, 14:12).

심지어 인내로 구원을 얻는다고 말씀합니다.

*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눅21:19)


복음서에서 성령을 보지 못하기에 무슨 인내인지 고민합니까?

말씀을 어떻게 깨닫는지도 고민됩니까?

복음서의 청중들은 이미 구속함을 받고 성령이 내주하기에

그러한 전제 아래서 말씀을 주고 받는 것입니다.


인내는 성령이 성도들에게 부어주는 힘입니다.

성령을 따라 살아 갈 때 인내의 열매는 풍성하게 맺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왕 되신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을 통치하는 것입니다. 

신구약 모두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다스립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육신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기에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성령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에게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거듭나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알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으며,

들어갈 수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요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