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강요 2권, 8장, <도덕적 율법(십계명)의 설명> 입니다.
8장 도덕적 율법(십계명)의 설명
(도덕적 율법은 입법자이신 하나님의 목적에 비추어 영적으로 이해하며 해석해야 한다. 6-10)
6. 율법은 하나님의 율법이므로 우리에게 전적인 요구를 한다.
칼빈이 본 율법에 대한 근본 정신은 매우 예리한 관점을 지닙니다.
율법을 사람의 능력이나 입장에서 보지 않고,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으로 접근합니다.
"다만 (율법의) 개개 조항을 설명하기 전에 율법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가져야 한다.
우선, 율법에 의해서 사람의 생활이 외면적으로 정직하게 될 뿐 아니라, 내면적, 정신적으로
바르게 된다는 의견에서 우리는 모두 일치해야 한다.
이 점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으나, 충분히 유의하는 사람은 아주 적다. 이것은 입법자이신 하나님을
보지 않기 때문이다. 율법의 성격을 평가하려면, 그 입법자의 성격에 비춰 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만사를 역력히 보시며, 외관보다 내심의 순결에 더욱 유의하시므로, 음행이나 살인이나
도둑질을 금하실 때에 정욕, 분노, 미움, 남의 재산에 대한 탐심, 사기 등등을 금하신다.
하나님은 영적 입법자이시므로 신체뿐 아니라 영혼도 상대해서 말씀하신다.
...하늘 율법은 우리의 영혼을 상대로 내린 것이기 때문에, 율법을 바르게 지키려면 우선 영혼을 억제해야 한다.
...율법은 마음과 의지의 복종을 요구할 뿐 아니라, 천사 같은 순결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모든 육의 오염을 씻어버리고 오직 영의 향기만을 풍기는 것이 천사 같은 순결이다"(p.531-533)
칼빈은 율법 해석의 올바른 관점도 제시합니다.
"하나님의 율법에 사람의 설명을 덧붙인 해석이 되지 않고, 입법자의 순수하고 진정한 뜻을 충실히 나타낸
해석이 되게 해야 한다"(p.534)
칼빈의 이런 관점 - 율법이 인간의 능력이나 환경에 근거해서 세운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관점에서 세움 - 은
율법 이해에 매우 중요한 출발이 됩니다.
다만 여기서도 아쉬운 점은 인간과 하나님의 갭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에 대해 <성령의 조명과 감동> 부분이 생략되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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