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칼빈신학

신구약의 차이점(4)

오은환 2018. 2. 11. 02:10

기독교 강요 2권, 11장은 <신구약의 차이점>을 다섯 가지로 묘사합니다.   


11장 신구약의 차이점

(넷째 차이점 : 구약의 노예 상태와 신약의 자유, 9-10)


9. 바울의 가르침   

칼빈이 제시한 넷째 차이점은 많은 논란을 일으킵니다.

그만큼 불완전한 주제 선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구약은 사람들의 마음에 공포심을 일으키기 때문에, 성경은 구약을 <종살이 언약>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신약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어 올려 신뢰와 확신을 가지게 하므로 <자유의 언약>이라 부른다.

...우리는 율법에 의해서 노예가 되지만, 복음에 의해서 자유를 회복할 수 있다(갈4:22-31).

요약하면 구약은 양심에 공포심과 전율을 불어넣지만, 신약은 은혜로 양심은 해방과 기쁨을 얻는다.

구약은 양심을 노예의 멍에에 얽어 매었지만, 신약은 너그러운 영으로 양심을 해방하며 자유롭게 한다"(p.636).


여기에 대한 반론이 있음을 칼빈도 인정합니다.

족장들도 우리와 같은 자유를 누렸다는 주장에 대해 칼빈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 자유나 기쁨은 율법에서 생긴 것이 아니다. 족장들은 율법에 의해서 노예와 같이 압박을 받으며 양심의 불안으로

지치게 된 것을 느꼈을 때에, 복음에 도망해서 피난처를 구했다. 그러므로 그들이 구약의 일반법과는 별개로

구약의 폐해를 면하게 된 것은 신약의 특별한 결실이었다. 그 뿐 아니라 그들이 자유와 확신의 영(?)을 충분히 받아서

율법에서 오는 공포심과 노예 상태를 조금도 느끼지 않았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인정하지 않겠다"(p.636)


10. 율법과 복음

이 주제는 칼빈뿐만 아니라 어거스틴의 신학적 사고도 나타납니다.

신학적 프레임이 뚜렷하게 나타나므로 주목해야 합니다. 

칼빈은 어거스틴의 견해와 같이 구약이란 말을 율법으로 봅니다.

그러므로 율법 이전의 약속들은 구약에 넣지 않습니다.


* 아담부터 모세 이전까지 - 약속

* 모세부터 그리스도의 오기 전까지(세례요한) - 율법(구약) = 옛 언약

* 그리스도부터 - 새 언약


"어거스틴은 율법 이전에 발표된 약속들을 <구약>이라는 이름에 넣지 말라고 했다. 이것은 매우 현명한 생각이었다.

어거스틴은 하나님에 의해서 중생하여 사랑을 실천하는 믿음으로 계명에 복종한(갈5:6) 약속의 자녀들은(롬9:8)

창세 이후로 모두 새 언약에 속했다.


...그들은 특히 중보를 믿었고, 그를 통해서 성령을 받아 선을 행하게 되며, 죄를 지을 때마다 용서를 받는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것은 내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로 그 점이다"(p.637)


어거스틴이 대단한 점은 구약에서 이미 중생이 있었고, 성령을 받아 선을 행했다는 주장입니다. 

칼빈 역시 그런 신학을 가졌다는 것에 대해 대단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율법 아래에 있었던 구약 성도들은 성령을 받지 못했고, 선을 행하는데 인색했을까요?

성령께서 구약 백성들에게 마음의 할례를 주시고, 하나님을 사랑할 힘을 주셨기에 생명(구원)을 얻게 하셨습니다(신30:6, 롬5:5).


"우리는 또한 거룩한 족장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 즉 그들은 옛 언약하에 살면서도 거기 

머무르지 않고 항상 새 언약을 사모해서 참으로 거기 참여할 수 있었다"(p.638)


구약 시대에 족장들만 새 언약을 사모했을까요?

율법을 받은 이후로는 새 언약을 사모하는 사람들이 없었을까요?

성령의 내주와 조명을 받은 언약 백성들은 모두 새 언약을 사모했습니다(행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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