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나 이단으로 취급되는 하나님의 교회는 예배를 드릴 때 머리에 수건을 씁니다.
그렇게 하는 근거를 고린도 전서 11장에서 찾는 것 같습니다.
*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를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라(고전11:5)
성경에서 매우 난해한 곳으로 바울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성도의 자유에 대한 것으로 양심의 지혜를 따라 선택하라고 하는 해석도 있고, 단지 고린도 지역의
공예배에 대한 질서를 바로 세우려는 의도정도로 축소한 해석들도 있습니다.
1. 전통(전승), 관례(규례)
여성이 교회 안에서 예배를 드릴 때 머리에 무엇을 쓰는 것은 단순히 문화적인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일까요? 당시 여성들이 머리를 깍거나 가리지 않으면 성적으로 문란한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자들은 이런 여자들로 인하여 교회가 피해를 받을까봐 바울이 걱정하면서 기록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단순히 고린도 지역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바울은 오랜 시간동안 교회의 <전통 - 전승>중의 하나로 말합니다(고전11:2)
이런 규칙은 초대교회에 막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서 시행되어 온 관례로 봅니다
(고전11:16).
여기서 모든 교회란 이방인 교회뿐만 아니라 구약시대부터 존재한 <이스라엘 교회>까지 포함됩니다.
2. 성경에 근거한 관례
바울은 여성의 머리를 가리우는 것에 대해 단순히 문화나 양심에서 기원을 찾지 않고 창조질서까지 나아갑니다.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임을 천명합니다.
그 표로서 머리를 가리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속시원하게 구약 어느 곳에서 말씀했다라고 언급하기보다는 양심에 호소합니다.
* ...본성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아니하냐(고전11:14)
3. 천사들이 말미암은 권세 아래 있는 표(고전11:10)
이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왜 여자가 머리를 가리우는 물건을 천사들을 통해 알려주셨다는 것일까요?
천사가 전한 율법을 통해 주셨다는 것인지 예배 때 하나님께 드리는 영광에 천사가 참여함을
의미하는지 각양각색의 해석이 존재합니다.
만일 이런 특별한 권위를 지닌 것이라면 오늘날 예배 때 머리를 가리우는 일이 계속되어야 할까요?
바울은 여자의 머리를 가리우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다가 나중에는 많이 타협한 듯이 목소리를 낮춥니다.
* 만일 여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영광이 되나니 긴 머리는 가리는 것을 대신하여 주셨기
때문이니라(고전11:15)
4. 고린도 교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나?
여자들이 두건을 쓰지 않고 있었고 또 어떤 자들은 머리를 남자처럼 짧게 자른 것으로 보입니다.
왜 그런 일들을 했을까요?
단순히 복음을 듣고 남녀평등을 깨달아 그런 일을 행했을까요?
고린도 교회는 여자들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은사를 통한 무절제에서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여자들에게 교회에서 잠잠하라고 명합니다(고전14:34)
그 근거를 율법에서 찾습니다.
*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고전14:34)
우리는 여기서 고린도 교회의 여러 문제들이 다양하게 표출된 것인지, 아니면 하나의 문제에서
여러 가지 것들이 나온 것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신학자들중에는 영지주의에 감염된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켰는데 여러 부분으로 표출되었다는 견해를
주장한 분들도 있습니다.
교회 내의 분파와 성전된 몸을 업신히 여기는 것, 기록된 말씀을 넘어가는 것, 계모와 동침한 것,
결혼문제, 이방제사에 참여하는 것, 사도권을 무시하는 것, 우상숭배, 여자의 머리에 쓴 것,
성만찬의 희롱, 이상한 은사들로 미혹하며 무질서 한 것 등 이 모든 것이 하나의 문제를 가진 자들의
실태로 보입니다.
특별히 여자의 머리를 가리는 것은 영지주의적과 연관되었기에 큰 문제로 부각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성경이 기록한 만큼만 나아가는 것이 지혜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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