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계시록(주제별)

재림이 보인다(12) -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계8:1)

오은환 2013. 9. 29. 16:45

 

계시록은 종종 성막(성전)을 이용하여 내용을 전달합니다.

(일곱 촛대, 8:1-5, 11:1-2, 15:5-8, 16:21)

특별히 8:1-5절과 15:5-8절은 하나님의 응답하심에 대한 시간적인 느낌을 확연히

구별해줍니다. 먼저 8:1-5절은 일곱째 인을 떼실 때 나타나는 재앙의 흐름을 성막적인 입장에서

재조명한 것입니다.

 

일곱째 인을 떼심으로 나타나는 일곱 나팔 재앙들은 어떤 성격을 띠고 있습니까?

8:1절에 "반 시간쯤 고요함"으로 표현합니다.

30분간의 고요함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요?

<제 생각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지상의 대제사장을 대신하여 천사가 수행하는 일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천사는 3절에 보니 <제단 곁에> 서 있습니다.

이 제단은 <번제단>이 아니라 <분향단>입니다.

성막 안에 있는 등대, 떡상, 분향단이 있습니다.

 

분향단에서는 어떤 제사(피흘림)의 제물도 다시 드려져서는 안됩니다.

* 너희는 그(분향단) 위에 다른 향을 사르지 말며, 번제나 소제를 드리지 말며 전제의 술을

  붓지 말며(출30:9)

 

번제단에서 드려진 짐승은 곧 예수님의 찢긴 살과 피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제사가 반복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합니다.

오직 단 번에 드려진 제사가 약속대로 속죄의 피가 됩니다.

번제단에서 드려진 제사로 성도는 성령의 교제하심으로 나아갑니다.

 

제단이라 불리는 곳은 예수님의 사역을 나타내며(속죄), 성막은 성령의 조명을 통해

아버지께 나아가는 통로입니다(성령의 임재).

따라서 번제단의 속죄 없이는 아무도 성막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지성소는 성부 하나님이 계시며, 그 분을 만나는 곳입니다.

 

예수님이 물과 성령으로 인하지 않고는 아무도 하나님 나라를 볼 수도 없고, 들어가지도

못한다는 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과 성령의 임재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나라(다스림)에 들어간다는 말고 같습니다.

구약뿐만 아니라 신약도 그렇습니다.

 

분향단에서는 "향기로운 향을 사르는 일"만 가능합니다(출30:7).

제사장이 향을 피우고 기도할 때 하나님을 만나는 곳입니다(출30:6)

물론 하나님은 지성소의 속죄소 위에서 제사장을 맞이합니다.

 

일 년에 한 번 대속죄일 때 대제사장은 향료를 가지고 지성소로 들어갑니다.

지성소에 피를 뿌리기 전 대제사장은 향료에 불을 피운 후 연기가 속죄소를 덮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연기가 많이 나게 하기위하여 대제사장은 두 손에 향을 채워서 들어갑니다(레16:12).

계8:3절에 나오는 천사 역시 "많은 향을 받았으니"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반 시간(30분)쯤 고요함은 "연기가 가득찬 후 대제사장이 하나님을 만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

이라 볼 수있습니다.

다시 말해 나팔 재앙들의 시작은 하나님이 오셔서 모든 것을 종결시키기 전의 상태입니다.

아직 회개의 기회와 시간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15:5-8절은 8장보다 시간이 흐름을 보여줍니다.

8장이 연기가 시작되는 시간이라면, 15:8절은 성전에 연기가 가득찼다고 합니다.

즉 하나님이 오셔서 심판을 마무리 하는 단계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 누구도 성전에 들어가서 하나님이 하시는 심판재앙을 말릴 수 없음을 암시합니다(15:8).

 

일곱째 인을 떼심으로 나타나는 일곱 나팔 재앙들은 성도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기도 합니다.

심판 재앙은 성도의 핏값에 대한 악인들에게 주어지는 대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그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16:6)

 

저는 계시록을 공부하면서 성경의 영감과 지혜로 쓰여진 책이라는 확신을 거듭하게 됩니다.

영감과 지혜로 쓰여진 책이 더욱 풍성하게 전달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