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계시록(주제별)

재림이 보인다(13) - "전갈의 권세를 가진 황충 재앙"(계9:1-11)

오은환 2013. 9. 29. 16:45

 

 

 

짧은 지면을 통해 많은 논란이 있는 이 부분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염려되지만

모두에게 다시한번 유익을 나누자는 측면에서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이 부분을 해석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기에

작은 소단락으로 먼저 나누어 보는 것이 유익할 것 같습니다.

 

1. 3개의 화 재앙을 받는 "땅에 사는 자들"은 누구인가?(8:13)

2.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는 누구인가?(9:1)

3. "떨어진"(9:1)은 과거적 사건인가, 아니면 현재적 사건인가?

4. 여기에 나오는 무저갱은 실제적 장소인가, 악의 근원에 대한 상징인가?

5. 황충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실제 황충인가, 상징인가?

6. 황충 재앙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며, 사람들을 깨우려하는가?

7. 무저갱의 사자(11)는 누구인가?

 

1. 세 개의 화 재앙을 받는 "땅에 사는 자들"은 누구일까요?(8:13)

화 재앙을 받는 대상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모르면 뒤죽박죽되어서

실타래가 얽히고 섥힌 것처럼 되고 맙니다. 땅에 사는 자들은 "이마에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아니한 자들"입니다(9:4).

하나님의 심판 재앙은 의인과 악인을 "철저히 구별" 합니다. 그래서 의인은 "철저히 보호"

하십니다.

 

"이마"에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아니했다에서 이마에 주목해 주십시요.

14만 4천에게 하나님의 인을 치실 때 어디에다 행하셨습니다.

바로 "이마" 입니다(7:3).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을 치심은 다시 한 번 정리해 볼 때 "심판재앙에서 구별하여 보호하심"이라

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 남은 두 개의 화 재앙도 역시 구별합니다.

 

2.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는 누구입니까?(9:1)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사탄이라 말합니다.

예수님이 하셨던 말씀을 인용합니다.

* ...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눅10:18)

 

이런 해석들은 이젠 그만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탄이나 악한 천사들을 통하여 심판재앙을 실행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악한 천사들은 심판의 대상이지 결코 집행자가 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심판 재앙을 통해 회개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어떻게 악한 천사들이 그들의 속성을

거스려 행동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이렇게 되면 적과 아군을 구별하지 못하는 대 혼란이 초래됩니다. 

 

그러면 누가 하나님의 심판 재앙을 실행할까요?

하나님의 선한 천사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천사들이 하는 일을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의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시도다.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의 말씀을 소리를 듣는 여호와의 천사들이여"

  (시 103:19-21)

- 그의 맹렬한 노여움과 진노와 분노와 고난, 곧 재앙의 천사들을 그들에게 내려

  보내셨으며(시78:49)

(출12:23, 사63:9, 단7:10, 계5:11, 시34:7, 91:10,11, 148:2, 삼하24:16, 민20:16) - 참고

 

우리는 천사들이 하는 일이 무섭고 두렵다고 "악한 천사들로 착각"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윗 구절에서 이야기하듯, 심판 재앙에 담긴 하나님의 노여움, 진노,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무섭고 두렵게 나타납니다(시78:49)

 

또한 천사가 행하는 행동으로 인하여 "악한 천사들로 착각"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땅에 떨어진", "아볼루온"(파괴자 - 11절), "결박한 네 천사"(14절), "불을 다스리는

천사"(14:18), "사망"(6:8)...

이런 표현들은 모두 천사들이 맡은 임무의 성격을 잘 묘사한 것입니다.

마치 결박한 네 천사(14)의 결박이 풀리자 마자 무서운 일이 일어남을 암시하려 합니다.

(전세계 1/3 이 순식간에 죽임당함)

땅에 떨어진 천사가 이제 곧 무시무시한 재앙을 내리려 함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모두 선한 천사들로서 무시무시한 재앙을 내리는 하나님의 선한 도구들입니다.

사탄이 자신의 왕국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이런 생각을 가진 자들을 "어리석다"고 조롱합니다.

 

- 만일 사탄이 사탄을 쫒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어떻게 그의 나라가

  서겠느냐(마12:26)

 

3. "떨어진"(9:1)은 과거적 사건인가, 아니면 현재적 사건인가?

많은 번역본들이 과거완료(had fallen)를 사용하여, 떨어진 시점이 아주 오래전 사건으로 봅니다.

또 일부는 현재분사로서 "요한의 눈 앞에서 이제 막 떨어진" 시점으로 다루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엔 후자가 더 낳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이 계시가 지금 요한에게 현재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전자를 배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령의 깊은 통찰력으로

요한이 천사가 땅에 떨어진 시점을 알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땅에 떨어진 천사가 무엇을 하는지 입니다. 

 

4. 여기에 나오는 무저갱은 실제적 장소인가, 악의 근원에 대한 상징인가?

하나님의 심판 재앙을 집행하는 선한 천사가 열쇠를 가지고 열었던 무저갱은 실제적 장소인가,

아니면 상징일까요?

계시록에서는 두 가지 의미가 다 사용됩니다. 20:1,3절에서 사탄을 결박하여 던져 넣고 인봉한

장소적 개념으로서 무저갱이 있습니다. 또 반대적 개념으로 악의 근원의 상징으로 사용된 곳도

있습니다. 적그리스도가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왔다는 표현입니다(11:7, 17:8).

적그리스도의 권세가 사탄으로부터 주어짐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이곳에 나오는 무저갱은 둘 중 어느것일까요? 저는 장소적 개념으로 보고 싶습니다.

20장과 마찬가지고 "무저갱의 열쇠"를 가지고 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곳으로부터 올라온

황충 역시 실제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무저갱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희랍어에서 신들을 가두었던 지하감옥 개념의 무저갱을 성경은 어디에 있다고 하는 것일까요?

참 어렵습니다. 정확하게 짚기는 어렵지만 성경 구절들을 찾아 그 계시 안에서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9:1절에 무저갱의 열쇠를 가진 천사는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본문을 볼 때 "땅"으로 보는 것이 유익할 것 같습니다.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성경 다른 구절들을 찾아보면 일관성 있게 말합니다.

그곳은 악한 천사들중 일부가 갇혀 있는 곳입니다. 또한 캄캄한 곳입니다.

 

-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벧후2:4)

-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유1:6)

 

계속되는 질문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저갱에서 악한 천사들은 뭐하고 있을까요? 왜 황충들은 거기서 나오는 것일까요?

황충들은 무저갱에서 뭘 하고 있었을까요?

 

성경말씀에 비추어서 추론이 이어집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귀신들을 쫒아낼 때 귀신들은 사람에게서 나가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 (군대 귀신들이)... 무저갱에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눅8:31)

신자들이 행하는 복음사역은 귀신들을 무저갱으로 보낼 수 있는 권세와 능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귀신들이 사람들을 괴롭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신자들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황충들은 무저갱에서 악한 천사들을 괴롭히는 "하나님의 도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황충들은 절대로 사탄의 도구가 아닙니다. 요엘서에서는 이러한 황충들을 "하나님의 군대"라고

표현합니다.

 

- 그 앞에서(거대한 황충들) 땅이 진동하며 하늘이 떨며 해와 달이 캄캄하며, 별들이 빛을 거두도다.

  "여호와께서 그의 군대(황충) 앞에서" 소리를 지르시고, 그의 진영은 심히 크고, "그의 명령을 

  행하는 자"는 강하니(욜2:10-11)

 

5. 황충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실제 황충인가, 상징인가?

만일 황충을 상징으로 해석하면 나머지 모든 이야기도 상징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변화무쌍하게 사용됩니다. 즉 알레고리(풍유)적 해석으로 변질 될 것입니다.

황충은 실제 황충입니다. 그 모양이 다소 다르게 보이기는 하지만, 황충은 지역에 따라 그 생김새가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실제 황충이지만 이것이 하나님의 도구이며, 심판재앙을 실행하는 일을 하기에 평소와는 다르게

행동합니다. 즉 본능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9:4), 황충은 본능을 거스리고, 명령을 따라

행합니다. 황충(메뚜기) 떼가 나타난다면 그 지역은 황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황충 떼는 그런 일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기할 정도로 불신자들만 찾아다니며 해를 가합니다.

그것도 5개월 동안 그렇습니다(5,10)

 

6. 황충 재앙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며, 사람들을 깨우려하는가?

 아마도 황충재앙은 후 삼년반 기간동안 일어날 것 같습니다.

왜 하나님은 급하게 또 현실적으로 개입하시는 것일까요?

왜 하나님의 인치심 속에 거해야 한다는 것을 재앙을 통해 전달하시려는 것일까요?

물론 여기에 대한 정확한 답은 나오질 않습니다.

 

그러나 추론해보면, 이 황충재앙이 일어날 시점이 곧 짐승의 수를 받으라는 일을 시작하는 시기로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어느정도의 강도일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짐승의 표를 받을것인지

안할 것인지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황충재앙을 통해서 미리 진노의 대상들이 받을 고통을 제공하여 지옥으로 가는

것을 막으려는 사랑이 담긴 재앙을 실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것은 추론입니다)

 

7. 무저갱의 사자(11)는 누구인가?

이 사자(천사)의 이름은 히브리어로 아바돈, 헬라어로 아볼루온 입니다(11). 둘 다 "파괴자"란

뜻입니다. 어떤 사람은 "아볼루온"을 아폴로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언어학자들은 일절

동의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이름이 무시무시한 '파괴자'이기에 나쁜 이미지를 가져서 악한 천사로 해석하려

하는데,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파괴자보다 더 무서운 "사망"이란 이름을 가진 천사를 아무도

악한 천사로 보지 않습니다(6:8).

무저갱의 천사는 무저갱에서 그가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선한 천사입니다.

악한 천사들에게 형벌을 내리기에 그런 무서운 이름을 붙여준 것입니다.

 

이 단락은 해석하는데 있어서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곳이지만, 계시된 부분까지 해석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고 생각하며, 그만큼 해도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