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주의에 대한 철저한 경계를 심어준 요한 일서는 영지주의자 <케린투스>에 대항한 편지로 보입니다.
케린투스는 1세기 말에 에베소에 살면서 영지주의를 전했습니다.
그의 사상을 후스토 L. 곤잘레스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도 물론 그리스도와 예수를 구별했다.
예수는 인간으로서 마리아와 요셉의 아들인 반면, 그리스도는 예수가 세례받을 때에 내려온 신적 존재였다.
그러므로 예수 안에 있는 신성과 인성의 관계를 엄격하게 구별함으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인성과 신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지만, 정확한 의미에서 이원론자라고 부를 수 없다.
그리스도가 인간을 위한 사자로서의 사명을 완수했을 때 그리스도는 예수를 버렸으며, 예수만이 고난받고,
죽고, 죽은 자 가운데에서 부활했을 뿐이다. 곧 그리스도는 무감각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기독교 사상사 1, p.166)
에베소에서 케린투스가 활동할 때 사도 요한은 그의 잘못된 가르침을 배격했으며,
교회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썼던 서신이 요한 일서입니다.
요한 일서를 읽으면서 영지주의에 대항한 서신임을 잊고 본다면 잘못된 해석들이 나와서 혼란을 초래하니
반드시 배경을 알고 읽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