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스토 L. 곤잘레스가 본 영지주의 입니다.
1. 혼합주의
"영지주의자들은 어떤 이론이 가치있다고 판단하면, 그 근원이나 혹은 그 이론을 취하게 될 맥락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자기네 것으로 해버린다. 즉 초대교회를 알게 되고, 기독교가 매력이 있음을 보자,
자기네들에게 가장 유용성이 있는 부분들을 곧바로 가려 뽑아서 자신들의 사상체계에다 적용해
버렸다"(기독교 사상사 1, 곤잘레스, p.159)
영지주의자들은 거대한 조직을 갖추지 않았기에 이런 성향은 너무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어느 지역이나 특정 종파의 것에 대표성을 부여하기도 어렵습니다.
영지주의의 혼합주의는 그 기원부터 맥락을 같이 합니다.
"영지주의의 기원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의견이 다양하나, 영지주의 자체가 페르시아의 이원론,
동양의 신비종교, 바벨론의 점성술, 헬라 철학 이외에도 2세기에 실제적으로 통용된 모든 이론들을
총망라해서 혼합시켰기 때문이다"(p.161)
2. 영지주의의 구원론
기독교인들에게 영지주의의 구원론은 매력이 있었습니다.
영지주의는 구원의 교리를 가진 사상입니다.
"영은 진정한 의미에서 이 세상에 속하지 않으며, 신적 본질의 한 부분이다.
영은 이 세상에 떨어져서 물질의 포로가 되었다.
그러므로 영을 감옥에서 해방시켜야 하는데, 지식 혹은 그노시스를 통해서 가능하며,
여기서 영지주의라는 이름이 비롯되었다"(p.161)
영지주의자들이 말하는 지식 즉 구원을 줄 수 있는 지식은 이 세상적인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초월적인 영원자로부터 오는 지식입니다.
그러므로 초월적인 영의 존재에게서 우리에게 이런 지식을 전해줄 <사자 - 使者>가 와야 하는데,
그들이 보기에 예수는 매우 매력적인 존재였습니다.
영지주의자들의 이원론적 사고는 몸과 영에 대해 큰 영향을 줍니다.
선은 인간의 영에만 존재하고, 몸은 선을 방해하는 존재로 봅니다.
그래서 몸에 대해 금욕주의로 다스리거나, 방종으로 흘러도 상관하지 않으려 합니다.
영지주의자들이 말하는 구원은 무엇일까요?
기독교와는 일치를 이루기가 불가능합니다.
"영지주의에 의하면 구원은 인간의 육체 내에 감금되어 있는 신적이며 불멸한 영을 해방시키는데
있다"(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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