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신학자들은 구원의 서정(질서, 순서)에서 율법을 제외합니다.
율법이 구원의 과정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율법은 구원의 서정에서 어떤 위치에 관여하는지 살펴봅니다.
1. 개혁파 신학자들의 구원의 서정
① 칼빈(기독교 강요 3권) - 특이한 구조
소명과 신앙 - 중생과 회심 - 성화 - 칭의 - 예정 - 부활
② 아브라함 카이퍼
칭의 - 중생 - 소명 - 회심 - 신앙 - 성화
③ 헤르만 바빙크
소명 - 신앙과 회심 - 칭의 - 성화 - 영화
④ 찰스 하지
소명 - 중생 - 신앙 - 칭의 - 성화
⑤ 루이스 벌코프
신비적 연합 - 외적 소명 - 중생과 유효적 소명 - 회심 - 신앙 - 칭의 - 성화 - 견인
⑥ 박형룡
소명 - 중생 - 회심 - 신앙 - 칭의 - 수양 - 성화 - 견인 - 영화(9단계)
2. 개혁주의 구원의 서정에서 특이한 점
개혁주의 구원론은 일반적으로 아홉 단계의 과정을 겪습니다.
개혁주의 구원론은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요?
성화와 견인은 구원을 받는 유무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입니다.
구원의 서정이란 표현을 쓰는데 '서정(序程)'이란 무슨 말일까요?
질서, 순서, 차례를 의미합니다.
3. 율법의 위치
가장 논란이 되는 것 즉 죄인이 의롭게 되는 칭의의 과정에 율법은 어떤 역할도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개혁주의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의롭게 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수양(양자됨)까지 율법은 무관합니다.
의롭게 되는 과정을 간략하게 묘사합니다.
※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입어...(딛3:5-7)
의롭게 된 순서가 이렇습니다.
삼위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를 깨끗하게 씻었다 - 성자의 역할
② 성령으로 새롭(거룩)게 하셨다 - 거듭남, 내주 - 성령의 역할
③ 아버지께서 우리를 의롭다고 선언하셨다 - 성부의 역할
죄인이 의롭게 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됨에 있어서 율법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긍휼이 여기시는 은혜로만 의인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말한 것이 사실입니다.
★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갈3:2)
인간이 의롭게 됨에 있어서 율법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고, 하나님은 율법을 의를 얻는 도구로
주시기 않았습니다.
4. 율법이 필요한 곳 - 성화
결론적으로 율법이 필요한 곳은 성화의 과정입니다.
서철원 교수가 말한 것처럼 율법은 의를 제공하기 위해 주신 것이 아니라 성도의 생활 규범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면 생활규범은 구원과는 전혀 무관한 것일까요?
여기서 개혁주의 신학은 무관한 것으로 제한함으로 복음서의 예수님의 말씀과 충돌합니다.
율법이 무엇이냐 하는 것에서 본질적인 답을 제공해 주어야 하는데 미흡합니다.
율법을 주신 목적처럼 결국 하나님과 이웃을 최고로 사랑하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물음을 물어야 하며, 그 답을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지 않는 자는 천국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성화와 견인의 과정에서 율법은 아버지의 뜻을 드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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