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권위 있는 자 ↔ 서기관

오은환 2018. 8. 31. 13:53

※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의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마7:28-29)


산상수훈의 가르침이 나타난 마태복음 5-7장은 매우 값진 보배로운 말씀들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가르침이 불쑥 드러난 것이 아니라 당시 청중들을 가르쳤던 것들과 비교됨으로

더욱 빛이 납니다.


예수님은 구체적으로 청중들이 누구에게 들었는지 밝히지는 않지만 그들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너희가 들었으나..."(마5:27,33,38,43

청중들을 가르쳐왔던 자들이 <서기관>임을 알려줍니다. 


서기관(그람마튜스)들은 어떤 일을 하는자들입니까?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며 또 편집하고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보통 율법사(하카밈, 노미코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서기관들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묘사된 곳이 많지만 긍정적으로 주의 종으로서

충실히 사명을 잘 감당한 자들은 칭찬을 받습니다.

*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마13:52)


예수님은 서기관들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는 제자들로 묘사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일을 옛것과 새것을 곳간에서 내오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줍니다.

매우 소중한 직책이라 언급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올바르지 못한 서기관들은 책망을 받습니다.

그들의 가르침은 권위(세)를 잃어버렸다고 평가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제자로서 권세를 잃어버림은 그들의 가르침에서 찾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왜 청중들은 서기관들의 가르침을 권위가 없다고 했으며, 

예수님의 가르침은 권세가 있다고 평가했을까요?

율법에 대한 해석에서 너무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서기관들은 율법을 문자 그대로 범하지 않으면 간음, 살인하지 않았다고 해석합니다. 

마음에는 살인과 간음을 했을지언정 그것을 행동으로 표출하지만 않으면 죄가 되지 않는다고 해석했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율법을 주신 근본과 성령의 조명을 받은 상태까지 다 드러내서 해석하십니다. 


율법의 입법자 되신 하나님의 마음을 읽지 못한 상태를 소경이라 평가합니다. 

오늘날 성경의 권위자는 누구입니까?

단순히 언어나 학위를 가진 자가 아닙니다. 

예수님처럼 아버지의 마음을 읽는 해석을 하는 자가 진정 권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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