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천사와 성도의 화답

오은환 2019. 1. 16. 02:41

계시록은 화답하는 형식의 대화가 존재합니다.

누군가 먼저 말하면 그 말을 들은 존재가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표현이 직설적이지 않기에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 ...물을 차지한 천사가 이르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그들이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그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하더라 - 물을 차지한 천사

 

  또 내가 들으니 제단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심판하시는 것이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하더라 - 제단

  (계16:5-7)

 

문장의 구조를 보면, 물을 차지한 천사가 전능하신 하나님에게 말을 합니다.

성도들의 피값을 갚아주신 것이 합당한 심판이란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면 그에 대한 화답으로 하나님이 뭐라 말씀하셔야 하는데 오히려 제단이 말을 합니다.

 

제단도 물을 차지한 천사처럼 전능하신 하나님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그러면 제단은 누구일까요?

핍박을 받아 피를 흘린 성도들입니다.

그 중 다수가 순교자로 보입니다.

 

제단이 말을 했다는 것은 그 아래에 있는 성도들의 음성입니다.

순교자들이 그 아래서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습니다.

 

*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 있어,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대 주제여,

  ...우리의 피를 값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계6:9-10) 

 

예수님의 재림이 이루어져서 심판이 시작됨으로 제단 아래에 있던 순교자들의 외침이

응답받은 것입니다.

 

이런 화답의 글들은 자칫 의미를 찾지 못하던 중요한 호칭들의 정체를 밝혀줍니다.

특별히 계시록에 등장하는 사자(정관사가 사용된)가 누구인지 알려줍니다.

신경쓰지 않고 천사라고 넘길 수 있는 것을 성령으로 올바르게 보게 해줍니다.

 

* 나 예수는 교회들(A)을 위하여 내 사자(B)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성령(B)신부(A)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계22:16-17)

 

예수님은 자신의 증거가 충분하고 확실함을 교회와 내 사자를 통해 증인으로 세웁니다.

증인인 교회와 내 사자는 잠잠하지 않고 주님이 정말로 그러했음을 화답으로 알립니다. 

그런데 그 정체를 교회는 신부로, 내 사자는 성령으로 드러냅니다. 

 

매우 중요한 호칭을 눈여겨 보지 않으면 무심코 넘길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신학자들이 이런 실수를 범함으로 계시를 주는 존재를 천사로 전락시킵니다.

성령은 계시의 영이라는 매우 확고한 진리가 순식간에 무너지며, 삼위 하나님의 사랑과 권세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것입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사자)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계1:1)

 

부지중(不知中)에 천사를 성령의 자리에 올려 놓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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