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신학자뿐만 아니라 한국의 상당수 신학자들이 계시록에 대해 즉각적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계시를 받은 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 쓰였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자들은 최장 20년(WXX 주석), 또 한국의 유명 신학자도 수년의 시간이 지났을 것으로 봅니다.
왜 이런 주장들이 난무하고 잘 받아들일까요?
"요한이 환상을 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환상을 보자마자 정리가 되지 않은 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묵상하고 정리해서 요한 계시록을 기록한 것이다. .. 그렇지 않으면 요한이 동원했던
독특한 문학 기법은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요한계시록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필찬, p.25)
"계시록은
몇일, 몇 달간의 기간에 쓰인 것이 아니다. 여러 해에 걸쳐 묵시, 예언을 선언하고,
저술하고 방영한 작품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형태의 문자와 구두 전승 자료를 차용하고 수정하는 작업도
포함되었다.
비교적 긴 기간동안(12-20년) 저자 - 편집자는 여러 가지 목적을 위해 비교적 독립적인 묵시 문서들을
다수 작성했고, 거기에 다수의 과거 전승들을 혼합했다."(WBX 요한계시록 주석, 책의 페이지를 기록못함)
묵시문학에 대한 어려움과 요한신학에 대한 막연한 시간 끌기가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베스트셀러 작품이 긴 시간 준비되고 다듬어져 나오듯이 그런 과정을 겪었다는 전제입니다.
황당하다 못해 미련하게 보입니다.
계시록 내에서 요한이 어떻게 기록했는가를 자주 보여줍니다.
요한은 마치 필기도구를 들고 기록한 것처럼 묘사합니다.
* (힘 센 천사가)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어
말하더라, 일곱 우레가 말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계10:3-4)
90세가 훌쩍 넘은 요한에게 계시를 보여주며 잘 생각하고 정리해서 기록하라고 했을까요?
아니면 계시를 보여주고 들려주면서 즉각적으로 기록하라고 했을까요?
요한은 받은 계시를 장문의 편지로 썼는데(계1:4), 어떻게 작성했을지 궁금합니다.
①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계1:11)
②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계1:19)
③ (힘센 천사가)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어
말하더라, 일곱 우레가 말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계10:3-4)
④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계14:13)
⑤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계21:5)
요한이 보고 들었던 계시는 황홀한 상태나 비몽사몽 간의 상태에서 기록되었다고 보기보다는
다소 침착한 상황에서 쓰였습니다.
성령의 감동 아래서 그는 환상을 정확하게 보았고, 또 말씀하시는 음성을 또렷하게 듣고 기록했습니다.
더군다나 기록하지 않아야 할 것들은 즉각적으로 지시를 받습니다.
반드시 기록해야 할 것들도 기록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두루마리와 붓을 준비한 상태로 환상을 보며 대화를 나누면서 기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계시록을 자유롭게 읽어야 합니다.
그 자체가 복이 됩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신학자들은 오히려 방해를 합니다.
묵시문학과 요한신학이란 장벽을 만리장성처럼 쳐놓고 못 읽게 합니다.
요한은 긴 시간(십여년)에 걸쳐 계시록을 기록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알게 될 때 묵시문학이니 요한신학이니 하는 것들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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