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사색

글쓰기

오은환 2019. 5. 24. 18:05

글을 재밌게 쓰는 방법은 즐거운 분야를 다루는 것입니다.

흥미를 느끼지 못한 주제를 다루는 것만큼 힘든 글쓰기는 없습니다.

다만 흥미를 가진다 하더라도 깊은 지식이 없으면 메마른 샘처럼 시원한 생수를 찾기 어렵습니다.

 

초대교회 이후로 글을 많이 썼던 오리겐이나 어거스틴을 보면 어떤 특징들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열심으로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쌓였고, 그것을 쏟아내면서 계속되는 영감이

글의 방향을 이끌고 갔습니다.

 

글을 쓴다고 모두가 진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착한 마음 혹은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쓰더라도 진리에는 도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안타깝지만 사실입니다. 

 

칼빈이 다룬 주제들을 보면 작은 것 하나라도 그의 신학이 묻어 나옵니다. 

자신이 가진 신학적 지식과 모순되게 나온 것들은 없습니다. 

신학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에 대한 지식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대로, 아는 만큼 글로 표현됩니다. 

 

성찬을 공부해보면서 단순히 좀 더 나은 생각이 나온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알고 있는 

것들이 종합적으로 표출된 것을 보게 됩니다. 

다른 주제들 역시 다를 바 없습니다. 

신앙인에게 글쓰기는 자신의 신학을 담고 있기에 바르고 깊은 신학을 형성하는 것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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