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계시록 도서

처음 사랑 - 김홍전 박사

오은환 2019. 6. 11. 23:29


*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계2:4)


김홍전 박사의 <처음 사랑>에 대한 이해는 매우 독특합니다.

자신의 시대에 맞춰 적절한 해석을 하고자 애씁니다.

WCC 문제를 가지고 처음 사랑에 접근합니다.


"에베소 교회가 그런 한 가지 예를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너희들이 자칭 사도라하는 위(거짓)사도, 행악자를 가려내느라고 항상 맹렬한 비판 운동을

하고 비판 활동을 하더니 그만 그것이 도져서 사랑은 어디로 갔는지 없어지고 말았다.


비판 운동이 아쁘다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니골라 당을 너희가 미워하는데 나도 미워한다.

사랑한다고 해서 덮어놓고 아무것이라도 좋다고 하라는 말은 아니다. 나도 니골라 당을 미워한다.

너희들이 미워하고 받지 않았느냐? 그래 좋다.


그러나 서로 사랑해야 할 사람끼리는 사랑해야 할 것이 아니냐? 그런데도 불구하고 너희들은

맹렬한 비판 정신이 지나쳐서, 단순히 비판 활동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그로 말미암아 감정과

전인격적인 도덕적인 태도까지 침식당해서 마침내 처음 사랑까지도 버렸다.

그렇게 한다면 교회가 그대로 설 줄 아느냐? 하고 말씀하신 것입니다"(p.77)


김홍전 박사의 말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에베소 교회 전체가 처음 사랑을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추려내는 일을 지나치게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 니골라 당에 빠진 자들과 싸우다보니 그것이 지나쳐서 서로에 대한 사랑까지 상실했다는 주장입니다.


초대교회 자료들 가운데 처음 사랑이 무엇인지 잘 보여줍니다.

이그나티우스의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나 폴리캅의 서신서 그리고 계시록과 비슷한 시기에 쓰여진

요한일서 등을 통해 에베소 교회에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니골라 당 곧 영지주의에 빠진 자들이 바로 처음 사랑을 상실한 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