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는 자주 쓰이지만 성경에서는 열쇠라는 단어가 8 번 밖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중에서 세 번은 공간을 여는 뜻으로(삿3:25, 계9:1, 20:1),
나머지 다섯 번은 상징의 의미로 사용됩니다(사22:22, 마16:19, 눅11:52, 계1:18, 3:7).
예수님은 자신을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자>로 표현합니다.
...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계3:7) |
열쇠가 상징으로 쓰인 다섯 번의 경우가 모두 하나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열쇠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문을 열고 닫는 역할>을 보여줍니다.
1. 베드로에게 주신 열쇠
수제자였던 베드로에게 열쇠를 주신 것은 개인적으로 베드로 혼자만 받은 것이 아닙니다.
졸업식장에서 한 사람이 나와서 모든 졸업생을 대표해서 졸업장을 받은 것과 같습니다.
참석한 모든 졸업생들이 졸업장을 받는 것이지만 한 사람을 대표로 선정해서 주는 의식과 같습니다.
*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마16:19)
예수님이 가지시고 행하시던 천국(하나님 나라) 열쇠를 베드로에게 주셨습니다.
다른 모든 제자들에게도 주셨습니다. 또한 모든 교회에 주셨습니다.
교회는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며, 전파할 책임과 특권이 있습니다.
이 권세를 가진 교회를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합니다(마16:18).
2. 악한 자들이 사용하는 열쇠
하나님의 말씀이란 지식의 열쇠를 가졌지만 율법교사들은 못된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천국 문 앞에서 가로 막고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 화 있을진저 너희 율법 교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서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 하시니라(눅11:52)
이 땅에는 사탄의 미혹을 받아 천국 문을 가로 막는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비록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졌을지라도 행위는 예수님에게 적대적입니다.
*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마23:13)
3. 예수님이 가진 열쇠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열쇠를 가지신 분입니다.
즉 하나님의 통치가 죄악된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모든 닫혀있는 문들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또 그것을 거부한 자들에게 형벌을 가하는 <사망과 음부의 열쇠>도 가졌습니다(계1:18)
예수님이 천국열쇠를 통해 열어 놓으신 문들을 <열린 문>이라 합니다(계3:8).
이 열린 문을 닫을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런 권세를 또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4. 다윗의 열쇠를 가진 구약 백성들
정말 중요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예수님이 책망 했던 율법 교사나 서기관, 바리새인들은 도대체 어떻게 천국 열쇠를 가지고 있었습니까?
이 악한 자들만 천국 열쇠를 가지고 있었나요?
아닙니다. 구약에서 천국 열쇠를 가지고 있었던 많은 훌륭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백성들 잘 양육했던 선지자, 제사장, 왕, 그리고 서기관, 구약백성 등입니다.
천국 열쇠는 눈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을 사용하는 권세가 옮겨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또 <다윗의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겠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리라(사22:22) |
막강한 국고와 왕궁을 맡은 자 <셉나>는 나라가 어려운데도 자기 멋대로 국가의 재정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습니다(사22:15-19).
하나님은 이런 셉나의 지위를 박탈하고 충성스런 엘리야김에게 넘겨주겠다고 했습니다(사22:20).
이런 상황에서 <다윗의 집의 열쇠>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열매 맺는 사람>이 받습니다.
*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마21:43)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해야 합니다.
"다윗의 집의 열쇠"가 구약시대에도 사용되고 있었습니까?"
이것은 곧 구약 시대에도 하나님의 나라 즉 왕이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통치하고 있었는가 라는 질문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려 온 임금(왕)이라 명확하게 드러냅니다.
* ... 예루살렘으로도 (맹세)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마5:34)
신약교회와 마찬가지로 구약교회에도 예수님이 주인이신 천국 열쇠를 가졌습니다.
예수님은 그 백성들을 통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베드로가 가진 천국열쇠는 구약 백성들이 가진 천국열쇠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성령을 이해하면 쉽게 보입니다.
구약 시대에 백성들에게 임했던 <아버지의 성령>과 신약시대 아들의 영으로 오신 <아들의 성령>의
차이입니다.
성령은 한 분이시지만 보내신 분의 이름으로 구약에는 아버지의 성령으로, 신약에는 아들의 성령으로
활동합니다.
성령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는 것과 같습니다.
즉 천국 열쇠는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베드로는 구약 백성으로서 새 시대를 여는 과도기에 서 있습니다.
마치 예수님이 옛 언약 아래서 오셨지만 새 언약을 세우는 역할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베드로가 받은 천국 열쇠는 <내 교회> 즉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 된 교회)의
열쇠가 됩니다(마16:18).
'5. 계시록토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혹과 배교 (0) | 2014.04.21 |
---|---|
하늘의 징조와 재림 (0) | 2014.04.16 |
옷을 빠는 복된 신앙(계22:14) (0) | 2014.04.10 |
벌거벗음을 통해 본 라오디게아 교회 (0) | 2014.04.08 |
<여섯째 인 재앙>에 대한 오해 (0) | 2014.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