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사색

노아는 왜 포도주에 취했을까?

오은환 2019. 11. 10. 23:15

★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창9:21)

 

노아가 포도나무를 심어 포도주를 마시며 취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왜 노아가 포도주에 취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것에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의인이란 호칭을 받은 노아인데 그에 걸맞지 않게 취하여 옷을 다 벗고

벌거벗은 몸으로 나뒹굴고 있습니다.

왜 노아는 자신의 몸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술에 취했을까요?

 

갑자기 모든 인류가 죽었을 때 받았던 충격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생각됩니다. 

악한 자들도 많이 있었겠지만 사랑하는 친족들과 또 노아의 며느리들의 가족들 또한

엄청난 숫자였을 것입니다.

 

노아가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았고 결국 홍수에 떠내려가버린 가까운 이웃들에 대해

노아는 견딜 수 없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마치 순식간에 모든 이웃을 잃어버린 롯과 같은 경우입니다. 

그 충격은 살아 남은 롯과 두 딸들로 하여금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롯과 두 딸은 소알 성에서 나와 산으로 들어갑니다(창19:20). 

산속 굴에 기거하면서 독주를 자주 마셨습니다(창19:33).

이런 상황에 대해 성경은 롯의 행동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 자에게 줄지어다.

   그는 마시고 자기의 빈궁한 것을 잊어버리겠고, 다시 자기의 고통을 기억하지

   아니하리라(잠3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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