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접어들면서 조용히 한 해를 뒤돌아 봅니다.
신학을 하면서 배움이란 것이 곧 정리되겠지 생각했는데
그 일이 완성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나의 부족함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크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광대하신 하나님을 묘사하는 것이나 그 깊은 지식을 파 헤치는 것 모두 불가능함을 알았습니다.
나름대로 엄청난 노력을 했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별히 중요한 40대를 성경을 연구하는데 전념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평안한 환경과 마음 그리고 가르칠 좋은 대상들을 주셨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대학 캠퍼스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많은 소중한 분들을 만났습니다.
주변의 어느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성경만 연구한다는 것이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 아님도 알았습니다.
중학교 때 성경을 많이 읽었던 것도 그때에는 잘 몰랐지만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초기 한국의 기독교인들처럼 저 또한 성경을 읽으면서 신앙이 자랐습니다.
훗날 교회에 나갔을 때 설교 말씀이 어찌나 친근하고 잘 이해되는지 그때에는 그 원인을
몰랐지만 하나님께서 긍휼이 여겨 주었습니다.
2019년 한 해가 어찌 지나갈까요?
올해 약 950 개 정도의 글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12월 3일 기준).
과연 또 이렇게 쓸 수 있을까 할 정도의 분량입니다.
섬기는 대학의 종강채플이 끝나면 약 23일 정도로 이스라엘에 갑니다.
랍비들을 비롯해서 유대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구약성경과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이스라엘의 회복 등
모든 주제들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만나고 나눴으면 합니다.
이스라엘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도를 시작하면서 5년 후쯤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2,3개월 후에
갈 줄은 몰랐습니다.
인간의 생각과 하나님의 계획에는 차이가 있나 봅니다.
인간에게는 한계가 있지만 지금까지 주신 것들을 잘 마무리함도 은혜라 보입니다.
잘 다녀오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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