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부활의 몸을 볼 수 있는 자(고전15:3-8)

오은환 2014. 4. 18. 16:31

부활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안되니 무조건 믿어야 한다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십자가는 역사적 사실이므로 확신할 수 있지만 부활은 참 증명하기 어렵단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런 가설들은 사실이 아닙니다.

 

1. 부활은 역사적 사실

 

부활 역시 역사적 사실입니다.

부활을 단순히 믿음의 영역이라고 분리시키는 순간 우리는 소중한 것을 상실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신 창조의 목적을 흐릿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부활의 역사성을 무시하고 도덕적 교훈으로만 놓으려는 생각을 경계해야 합니다.

부활이 뚜렷하지 않는 신앙은 결국 땅에 것에 심취하게 합니다.

 

2. 부활은 창조의 완성

 

흙으로 창조된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은 처음부터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흙에 속한 자의 형상 속에 하나님의 성령이 함께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인간은

예수 안에서 자라나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게 되므로 창조가 완성됩니다.

 *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고전15:49)

 

부활은 곧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의 진짜 모습입니다.

우리 성도들에게는 최고의 목적이 부활입니다.

사도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되는 것이 우리의 영원한 모습이라 알려줍니다.

 *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요일3:2)

 *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빌3:21) 

 

부활한 몸을 입는 것은 창조의 목적이 완성되는 것과 같습니다.

 

3.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고전15:3-8)

 

예수님은 부활 하신 후 40일 동안 땅에 계셨습니다.

그 때 여러 사람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특이한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 몸을 보여주실 때에만 이 땅의 사람들은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을 고전15:3-8절에 요약해서 기록했습니다.

여기에는 부활을 처음 목격한 막달라 마리아나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마28:1, 막16:1, 눅24:1, 요20:1)의

구체적인 이름들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들은 다른 그룹들을 언급할 때 포함된 듯 합니다.

 

대표적으로 베드로와 열두 제자들(고전15:5),

오백여 형제들이 보았고(고전15:6),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고전15:7),

맨 마지막으로 바울에게 보였습니다(고전15:8).

 

40일 동안 세상에 계신 것에 비하면 예수님은 자신의 부활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드러내시는 것을 자제하신 것 같습니다.

왜 특정한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나셨고 가르치셨을까요? 

 *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행1:3) 

 

사도들과 또 함께하는 제자들에게 복음의 진리를 명확하게 가르치고 그 결과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하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부활을 이해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그 목적을 알고 전파하는 일의 근본이 됩니다.

 * ...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행3:15)

 

가룟 유다를 대신해 그 자리를 채울 제자를 뽑는 목적이 그렇습니다.

 * ... 우리와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행1:22)

 

우리는 아무나 주님의 부활을 목격하지 못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 중에는 악인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었던 상당수의 사람들도 부활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십가가에서 죽으셨을 때 살아났던 자들이 부활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마27:50-54).

예루살렘에서 잠자던(죽은) 성도들의 몸이 많이 일어나서 많은 사람들이 목격 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을 했던 이방인 백부장도 보았습니다(마27:54).

예루살렘의 시민들이 보았습니다(마27:53).

이들은 본 것은 부활체가 아니라 죽었던 몸이 살아난 것 즉 나사로와 같은 형태의 회생을 본 것입니다.

 

부활을 갈망하는 신앙, 이런 믿음이 성화를 이루는데 결정적인 힘을 제공합니다.

사도바울은 얼마나 부활을 갈망했는지 힘든 세상을 살면서도 늘 부활을 꿈꾸었습니다.

 * 참으로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라(고후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