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신령한 몸으로 부활인가, 육체로 다시 살아남인가?

오은환 2014. 4. 17. 00:39

난해한 구절 가운데서도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심과 부활 사이에 일어났던 일로서 해석상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들의 몸(소마)>이 많이 일어나되,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의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마27:52-53)

 

1. 언제 잠자던 성도들의 몸이 많이 일어났는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혔고 여섯 시간이 지날 때 운명하셨습니다.

그 순간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먼저 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찢어지고, 땅이 진동했습니다(마27:51).

 

그리고 위 구절에서 나오듯이 무덤들이 열리며, 잠자던 성도들의 몸이 일어났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나오지 않지만 <많이> 일어났다고 표현합니다.

(모두가 아닙니다. 이것은 부활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몇 사람이 살아났음을 의미합니다)

 

이 사건은 신령한 몸으로의 부활일까요? 아니면 잠자던 육체가 다시 살아남(회생)을 말하는 것일까요?

매우 어려운 것 같지만 실상은 매우 간단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부활의 첫 열매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그러나 각각 차례대로 (부활)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시요,

   다음에는 그가 강림하실 때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요(고전15:23)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그리스도보다 먼저 부활해서는 안됩니다.

구약 성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운명하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서 잠자던 성도들이 일어난 시점은 언제입니까?

예수님이 부활할 때 같이 살아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셨을 때 그들이 살아났습니다.

 *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마27:50)

 

그들의 몸이 살아남은 나사로처럼 <육체의 회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보다 먼저 부활한 것이 아닙니다. 

추측해보면 나사로처럼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성도들의 몸이 살아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육체적으로 회생되었다는 또 하나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십자가 사건을 총괄했던 백부장의 증언입니다. 

백부장은 예수께서 운명하셨을 때 일어났던 일을 가까이서 목도했습니다.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했습니다(마27:54)

 

백부장은 이방인이었기에 성전의 휘장이 찢어진 것을 보지 못했지만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운명하실 때 일어났던 지진을 직접 보았고, <성도들의 몸이 다시 살아나서> 예루살렘에

나타난 것을 알았습니다.  

백부장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의 많은 사람들도 회생한 자들을 보았습니다(마27:53).

 

예수님의 부활을 소수의 사람들만 보았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고전15:5-8).

그것도 예수님이 보여주고 싶었던 사람들에게만 나타났습니다.

믿음이 없었던 자들은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

부활과 몸의 회생은 이렇게 큰 차이가 있습니다. 

 

2. 구약에 나타난 몸의 회생

이런 놀라운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을까요?

이성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구약 성경을 통해 하나의 사건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엘리사가 죽어 장사되었고, 다음 해에 어떤 사람이 그 주변에서 장례식을 치룹니다. 

그 때 모압의 도적 떼들이 몰려오자 장례식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습니다(왕하13:20). 

 

너무도 급해서 장례를 집행하는 자들이 시체를 엘리사의 묘실에 들어던지고 도망갔습니다. 

그 때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마자 곧 회생하였습니다.  

 

 * 마침 사람을 장사하는 자들이 그 도적 떼를 보고, 그의 시체를 엘리사의 묘실에 들이던지매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 곧 회생>하여 일어섰더라(왕하13:21)

 

바나바가 예수님의 생명을 대신하여 살아났던 것 처럼,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시자 예루살렘의 잠자던 성도들의 몸이 많이 다시 회생한 것입니다.

 

3. 이 사건이 주는 의미는?

열왕기하에 나오는 이 사건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를 드러냅니다.

엘리사를 통해 여러가지 예표들도 많이 나타납니다.

오병이어(왕하4:42-44), 수넴 여인과 나아만의 치유(왕하4-5장)사역 등이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십가가에서 운명하심과 예루살렘의 잠자던 성도들의 회생은 장차 주의 재림 때의 부활을 예표합니다.

무덤 속의 잠자던 자들이 주의 음성을 듣고 영화로운 몸으로 변화됨을 미리 보여주는 것입니다(고전15:52, 살전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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