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을 지키는 것을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신약에 나타난 바울의 견해를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구약 성도들은 율법을 묵상하고 그 뜻을 헤아림을 매우 즐거운 것으로 여겼습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선한 뜻을 드러내고 진노의 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죄에 대한 것의 기준을 나타내기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것은 죄를 멀리하고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한 도움을 주기에
안전장치가 됩니다.
*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잠29:18)
구약을 이해함에 있어서 뚜렷한 틀이 있으니 참고해야 합니다.
약속과 율법의 관계입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 약속과 시내산에서 주신 율법은 대조를 이루면서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된 약속은 율법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는 것으로
인도합니다.
좀 넓게 보면 약속과 율법은 어떤 관계일까요?
에덴동산의 생명나무의 열매와 선악을 알게 한 나무 열매의 관계와 같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않아서 의롭게 된 것이 아닙니다.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 의롭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성례입니다.
성례를 행함으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보게 합니다.
생명나무의 열매가 되신 그리스도로 인하여 아담과 인류는 의롭게 되었습니다.
그런 인류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마치 율법과 같습니다.
그 안에 거할 때 곧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조금 어려울지 모르지만 깊이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그러면 새 언약을 받은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새 언약 하나만 주어진 것일까요?
* 생명 나무의 열매 →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
* 약속 → 율법
* 새 언약 → 말씀(율법)
새 언약으로 의롭게 된 성도들은 이제 마음대로 살아도 될까요?
아닙니다.
말씀 안에서 거할 때 그것이 곧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말씀이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옛부터 주어진 말씀(율법)입니다.
누군가 의롭게 되었으니 이제 사랑만 하면 된다고 주장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집니다.
말씀(율법)을 무시하고 자신이 제시한 사랑이란 모래 위에 세운 집처럼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하나님의 뜻을 드러낸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면서 구원을 자신만만하게 추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들어가리라(마7:21)
예수님이 복음서에서 하셨던 율법에 대한 말씀들은 새로운 것들이 아닙니다.
잘못 해석한 율법을 제대로 해석한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