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으로 생각한 것 중에서 이상하리만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율법을 주셨다가 도무지 지키지 못하닌까
이제는 복음을 주셔서 쉽게 구원을 베푸셨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율법을 지킨다는 것으로 구원에 나아가려는 사람들을 <율법주의자>라고 규정합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자들은 구원에 대해 힘겨워합니다.
구약 성도들이 어떻게 구원받은지, 복음서의 청중들과 예수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파악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청중들에게 율법에 대해 이렇게 말을 합니다.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아니하였느냐,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요7:19) |
예수님은 율법을 지키는 자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당연히 율법을 지켜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들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평가합니다. 이런 판단은 기존의 생각들을 송두리째 흔드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죽이려 했던 자들은 <율법의 조항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키려는>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그런 그들을 향해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라는 정죄는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무엇이 율법을 지키거나 반대로 지키지 않는 자로 만드는 것일까요? 스데반 집사 역시 동일한 말을 합니다. 율법의 조항들을 너무도 잘 지켰던 자들이 선지자들과 예수님을 죽였다고 하면서 실제로 그들은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들이라 말합니다(행7:52). * 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행7:53) 예수님이나 스데반 집사가 언급한 율법을 지킨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구약 백성들이 단순히 율법의 조항들을 지킴으로 언약 아래 거하는 것일까요? 율법 자체를 지키는 것이 <율법을 지키는 자>의 호칭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율법은 성령의 조명하심이 있을 때 진정으로 그 의미가 나타납니다. 예를들어 추수하다가 떨어진 이삭을 다 줍지 않는 것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성령이 그것을 조명함으로 이웃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피어날 때 그 율법의 참 의미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옛 언약의 목적은 모든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사랑의 근원은 성령의 내주로 시작하며 완성됩니다(신30:6). 스데반 집사는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들에 대해 본질적으로 <성령의 조명을 거부하는 자>로 결론을 내립니다. 이 말씀은 너무 중요합니다. 구약 성경을 제대로 보려면 스데반 집사와 같은 관점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도 동일하게 때문입니다. *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행7:51) 루터교 신학자들은 구약에서 성령을 알지 못해서 똑같은 실수를 합니다. 율법을 주신 하나님이 더 이상 안된다는 것을 깨달은 후 복음을 주셨다고 주장합니다. 얼마나 비성경적인 생각입니까? 개혁주의자들의 생각도 오십보 백보입니다. 율법은 지키려고 애써도 다 지킬 수 없기에 율법의 자리를 복음으로 대처했다는 생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성경을 오해해도 너무 큰 실수를 한 것입니다. 만일 이런 생각들이 옳다면 구약 성도들의 구원은 율법으로 이루어진 것일까요? 구약 성도들의 인내와 신앙은 신약 성도들보다 훨씬 더 우수할까요? 이런 잘못된 생각들을 다 버려야 합니다. 구약이나 신약이나 말씀과 성령은 항상 같이 갑니다. *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 나의 영이 계속하여 너희 가운데 머물러 있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학2:5) 바울이나 야고보 역시 구약성도들의 몸이 성령이 내주하는 성전인 것 처럼, 신약 성도들 역시 성전됨을 알고 거룩하라고 당부합니다(고후6:16, 약4:5)
'6. 난해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림의 순간 7 년이란 시간이 필요한가? (0) | 2014.05.04 |
---|---|
구약 성도들이 생각한 부활 (0) | 2014.05.02 |
성령을 모독하는 자(막3:29) (0) | 2014.04.28 |
눈을 뽑고 손을 자르고(마5:27-32) (0) | 2014.04.26 |
친근한 성령과 천사(행23:9) (0) | 2014.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