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눈을 뽑고 손을 자르고(마5:27-32)

오은환 2014. 4. 26. 16:34

산상수훈(마5-7장)에 대한 해석이 참 많습니다.

문자 그대로 지켜야 한다거나 이런 수준 높은 윤리는 천년왕국에서나 지킬 수 있다거나 의견이 분분합니다.

 

 *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마5:29)

 *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마5:30)

 

이런 구절들을 문자 그대로 실행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리겐 같은 학자는 이 구절들을 보면서 스스로 고자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중동의 사우디와 같은 나라는 범죄한 자의 손이나 발을 절단합니다.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으면 합니다. 

범죄를 범하면 스스로의 행동으로 그 값을 지불하는 것이 성경적입니까?

훔치거나 손해를 가하면 일정 부분을 더해서 갚아주는 항목들도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인간의 모든 신체가 범죄함으로 의인은 하나도 없다고 선언합니다.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혀, 발, 눈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정죄합니다(롬3:9-18)

 

본문과 같이 간음에 대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남의 아내와 통간하는 자도 이와 같을 것이라, 그를 만지는 자마다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남편이) 어떤 보상도 받지 아니하며, 많은 선물을 줄지라도 듣지 아니하리라(잠6:29-35)

 

간음자에게 기다리는 것은 죽음 뿐입니다. 

예수님도 그런 자들에게는 지옥에 던져진다고 경고합니다(마5:29-30).

 

그러면 간음한 자들은 모두 지옥에 던져집니까?

육체적으로든 영적으로든 간음한 자들에게도 회개의 기회는 주어집니다.

간음한 여인에게도(요8:3-11)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만 말씀하고 보내줍니다(요8:11).

왜 눈과 손을 절단하라는 말씀을 안했을까요?

 

영적으로 간음한 자들에게도 역시 회개의 기회를 제공합니다(계2:5,16, 21, 3:3, 19).

눈을 빼고, 손을 절단하라는 말은 <진심으로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회개라는 말의 깊은 뜻을 생각해야 합니다. 

회개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거룩함이 훼손 되었을 때 행해야 합니다. 

 

레위기 1 - 5 장에는 다섯 가지 제사제도가 나옵니다.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입니다. 

개인적인 범죄든 각각의 직위에서 범죄했든 성물로 인한 범죄든 제사 속에는 죄에 대한 회개와

감사가 들어 있습니다. 

 

회개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합니다. 

생명이 생명을 대신할 때 회개가 유효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의 회개는 이런 뼈아픈 과정이 따라야 합니다. 

죄를 고백하고 통회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에 근거한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수많은 문제들 가운데서 회개했던 장면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 내가 지금 기뻐함은 너희로 근심하게 한 까닭이 아니요, 도리어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른> 까닭이라

   ...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된 이 근심>이 너희로 얼마나 <간절하게> 하며, 얼마나 <변증하게> 하며, 얼마나 <분하게> 하며,

   얼마나 <두렵게> 하며, 얼마나 <사모하게> 하며, 얼마나 <열심있게> 하며, 얼마나 <벌하게> 하였는가,

   너희가 그 일에 대하여 <일체 너희 자신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느니라> (고후7:11)  

 

회개란 단순히 죄를 들춰내는 것만이 아니라 죄로 인하여 애통하며, 멀리하며 다시 열심을 내게 하는 것으로

회개의 결과가 드러나며 깨끗함을 입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동일하게 말씀합니다.

 

 *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계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