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계시록 도서

로마제국의 불의를 폭로한 인 재앙들(이병학)

오은환 2020. 8. 12. 18:38

 

하나님의 심판재앙이 시작되는 인(1-4재앙)을 저자는 매우 특이한 관점으로 봅니다.

인 재앙들은 미래에 일어날 것들이 아니라 사도 요한 당시에 일어난다는 주장입니다.

흰 말과 그 탄 자가 가진 활과 면류관 역시 정복과 식민지를 일삼는 로마제국으로 봅니다.

 

"첫째 봉인이 열림으로써 로마 제국주의의 가장 무서운 특징인 군사적 침략과 군사주의가

폭로되었다. 하지만 요한은 신적 수동태를 사용해서 로마의 군사적 침략이 하나님의 허용 안에서

발생했다고 표현한다"(p.200)

 

둘째 인 역시 로마제국과 관련을 짓습니다.

 

"이것은 먼 미래에 발생할 현실에 대한 예언이 아니라, 요한의 시대에 정치적 억압으로 인해서

평화가 파괴되고, 많은 사람이 서로 죽이고 죽는 전쟁과 유혈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현실을

가리킨다"(p.202)

 

셋째 인으로 인한 흉년 역시 비슷한 해석에 도달합니다.

 

"세 번째 봉인 환상은 부자들은 더 부유하게 하는 반면에 가난한 자들을 빈곤과 기아와 죽음으로

몰아넣는 로마의 불의한 경제 체계를 폭로했다. 이것은 로마 제국주의의 또 다른 특징이 경제적 착취와

억압이라는 것을 나타낸다"(p.203)

 

넷째 인 역시 동일합니다.

 

"사망(다나토스)은 온역 혹은 흑사병을 가리키고, 땅의 짐승(데리온)은 야생 동물이 아니라 로마제국을

숭배하면서 황제 숭배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억압하고 죽이는 식민지의 토착 권력자들을 가리킨다.

...넷째 봉인의 개봉은 로마제국이 총체적인 죽음의 구조라는 것을 나타냈고, 제국주의의 또 다른 특징이

약자들을 죽이고 망각하는 사회적 배제인 것을 폭로했다"(p,204) 

 

저자는 계시록을 이미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현재성을 강조합니다.

계시록이 당대의 약자들에게 주어진 책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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