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 1(2003-2016년)

모임에 새로워지기 위하여(2008. 4월 23일)

오은환 2020. 8. 26. 01:16

이야기창고_& 모임에 새로워지기 위하여

오은환 추천 0 조회 7 08.04.23 00:1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언젠가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 시점을 잘 잡지 못했답니다.
오늘 저녁 학교 기도회가 끝나고 나오는데 학생 두명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젠 모임이 더 체계적으로 변해야겠어...

학생들이 계획하고 인도하는데 난 중심을 잃지 않도록 같이 기도하는 모임입니다.
매일 저녁 기도하는데 요즘에는 굉장한 폭발력을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뭔가 2%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느낌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제 월요일 날은 '한대협'(한국 대학 교회 협의회)의 모임이 있어서 광주에 있는 과기원(과학 기술원)에
다녀왔습니다.
광주 과기원은 대전의 카이스트 처럼 석박사들이 모여 연구하는 곳입니다.
그곳에도 교회가 있어서 80여명 정도가 모인다고 합니다.

한대협의 모임에 10여개 대학이 참여했습니다.
대학마다 교회를 세워 캠퍼스 복음화에 대한 체계적인 조직과 훈련을 병행합니다.

제가 놀란 것은 서울이나 대구에서까지 목사님들이 시간을 내어 왔다는 것입니다.
모임시간이 4시간 정도 밖에 안되는데, 왜 그들은 많은 돈과 시간을 내어 왔는가 하는 것입니다.
처음 참석한 모임이라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주로 듣는 편이었습니다.
숫자가 많아서 누구라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혼동스러웠던 것은 왜 이들은 이곳 멀리까지 와야 하는가입니다.

정해진 시간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나누지 못해서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대학 교회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기에 시간과 돈을 드리고도 전혀 아깝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울대, 고대, 경북대, 서울 수도권 대학교회들이 참석했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다른 분들은 다 올라갔는데 서울대학 교회 목사님과 한시간 정도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나누었습니다.
이 분은 이 모임을 실제적으로 이끌고 있는 수장과 같은데요,
서울대를 나오고 보스턴의 고든 코넬 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지금 총신에서 시간 강사로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목사님의 바램은 대학교회가 바로서고 젊은이들에게서 비전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다시 되돌아와서 우리 모임이 의미가 있도록, 돈과 시간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주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로 모임이 풍성해져야 합니다.
우리모임은 크게 교제와 공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교제 부분은 잘 이루어지고 있기에 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공부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준비가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나눌 부분에 대해 될 수 있는대로 많은 내용을 올렸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했으면 하구요,
미리 올려야 합니다.

여기에만 그치지 않고, 댓글을 통해서라도 사전에 의문나는 부분을 이야기하고 준비자에게
대처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조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우리 나이를 보면,
여기서 더 늦춰지거나 체면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우린 가족처럼 그런 공동체로서 서로 격려하고 예리하게 지적해 주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더 시간이 지나면 공부에 대한 열정은 타오르기 보다는 식어지고, 주어진 목회 환경에 의해서
신경쓸만한 것들이 많기에 이런 중요한 공부 시간은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월요 모임도 갈수록 힘들어 질 것 입니다.
교회가 커 질수록 월요일에 뜻하지 않는 경조사도 많이 생길 것입니다.

왜 이런 글을 적어야 하는지,
아마도 위기 의식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