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세밀하게 묘사한 계시록은 의외로 성령에 대한 경배를
찾기 어렵습니다. 계시록 4장이 성부 하나님을, 5장은 성자 예수님을 찬양하는
천사들과 네 생물 그리고 24 장로들의 노래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성령에 대한 찬양은 보이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성령에 대한 묘사는 자주 등장합니다.
주로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 입니다(계1:4, 4:5, 5:6).
켠 등불 일곱으로도 묘사합니다(계4:5).
일곱 눈도 있습니다(계5:6).
일곱 우레가 성령인지 아닌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계10:3).
성령에 대한 여러 이름들이 있고, 가끔씩 목소리도 들립니다(계14:13, 22:17).
하지만 경배받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령은 열심히 일하는 사자(일꾼)로 묘사됩니다(계1:1, 22:6,16-17).
사도요한에게 계시를 보여주는 일을 합니다(계4:2, 17:3, 21:10).
성령에 대한 경배가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요?
아들이 구속사역을 통해 영광을 얻은 것처럼, 성령 또한 그분의 사역이 다 끝나는
백보좌 심판 이후에 영광을 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른 측면으로는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계시록 4장이 성부 하나님의 창조에 관한 찬양이며(계4:11), 5장이 성자 하나님의 구속에 관한
찬양이기에(계5:9-10), 이미 성령께서 창조와 구속 가운데 참여하였던 것을
함께 경배받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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