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과 대중 매체들은 20세기 최고의 신학자로 칼 바르트를 꼽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최고의 신학자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는 서구교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까지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21세기를 시작하면서 최고의 신학자로 톰 라이트를 지목합니다.
현재까지 신학계를 지배하면서 한국교회에도 그의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서점에도 그의 코너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생각하는 예수는 매우 흡사합니다.
이들에게 예수는 어떤 존재일까요?
간단하게 말하면 예수는 평범한 인간일뿐입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이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톰 라이트는 예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 바울이 생각한 예수 그리고 유대교가 생각한
예수를 드러내며, 자신 또한 동의합니다.
유대교의 유일신 사상과 예수 그리고 성령은 어떤 관련이 있느냐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먼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했던 칭호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존재함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창세 전에 하나님이 낳으신 아들이란 개념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바울이 하나님의 아들이란 표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주목해야 한다. 유대교에서 이 표현은
보통 이스라엘을, 좀 더 자세하게는 이스라엘의 왕을 지시했다. 이 사실만 보면, 이 표현으로 언급된
인물이 신적 존재 자체의 일부라는 암시가 없다. 그것은 바울에게도 마찬가지였다"(p.107-108)
톰 라이트가 바라 본 예수는 처음부터 하나님이 아니며, 하나님이 낳은 아들도 아니었습니다.
더 추론해보면 하나님이 사람이 된 성육신이란 것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택하신 메시아적 임무를 완성하자 하나님의 아들로 높여 준 것으로 봅니다.
많은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생각하는 예수를 그리고 있습니다.
바르트 역시 그렇습니다.
그에게서 예수는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입니다.
"발트(바르트)의 삼위일체론에 의하면 성육신 할 하나님의 위격적 존재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는
시간 내에서 나서 살다가 죽으므로 끝이다. 그는 창조 세계에 속한다. 즉 피조물이란 말이다.
그러면 왜 그를 하나님으로 부르는가?
그가 구원 곧 화해를 이룬 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순전히 역사적인 인물로서 구원을 이루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성육신이 아니고, 삼위일체의 제2 위격으로 일치시킬 수 없으면,
예수가 왜 그리스도인가? 발트에 의하면 창조의 원형과 근거로 하나님의 경륜 속에 존재하였기
때문이다"(신학지남, 1999년 봄호, P.163)
최고의 신학자들이라는 바르트와 톰 라이트가 쓴 책을 읽는 것이 유익할까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합니다.
톰 라이트의 책은 두껍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다 읽을 때쯤이면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저 예수는 자기 신념에 붙잡힌 열심있는 선지자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 예수는 자기 자신이 새로운 출애굽을 구현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운명을 그 절정에 올려놓게
될 메시야라고 믿었기 때문에, 이러한 신념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기도하고,
그의 제자들에게 그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쳤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예수와 하나님의 승리, N.T 라이트, 박문재 역, p.981)
톰 라이트는 초자연적인 사건들을 다루지 않습니다.
믿지도 않을뿐더러 무가치하다고 판단합니다.
삼위일체 신앙을 사이비로 봅니다.
"적어도 당분간은 예수의 칭호들을 잊어버려라, 나사렛 예수가 삼위일체의 제 2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려는 사이비 정통신앙적 시도들을 잊어버려라"(P.987)
'25. 사상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루터와 질병 (0) | 2021.03.20 |
---|---|
루터와 성경 (0) | 2021.03.19 |
성자의 출생(나심)과 성령의 발출(보내심) (0) | 2020.12.14 |
진리의 열정에 불타는 아타나시우스 (0) | 2020.12.12 |
아타나시우스 (0) | 2020.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