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존 프레임 박사의 주권시리즈가 여러 권 번역되었습니다.
한국의 신학자들이 그를 선택해서 번역한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방대한 분량(한 권당 1,000페이지)의 신학서적을 번역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시간과 돈 그리고 재능과 열정이 있어야만 합니다.
조직신학을 세우기 위해서는 성경의 부분적인 이해와 전체적인 조합이라는 두 가지 틀이
제대로 세워져야 합니다.
성경신학과 조직신학은 서로 주고받으면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다면 서로에게 유익을 주지 못합니다.
존 프레임은 현 시대의 개혁주의 신학자들 가운데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분입니다.
그런데 그의 신학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 하나님은 무형상을 지니셨다. 만일 형상을 지녔다면 우주 어느 곳에나 편재가 어렵다?
* 신자가 자살을 해도 구원과는 무관하다? 구원을 받는다?
프레임의 율법이해는 어떠할까요?
율법을 받은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듭났고 성령이 내주했다는 전제가 없습니다.
복음서의 백성들 역시 그렇습니다.
또한 바울서신이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쓰여졌기에 율법에 대한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다는 점도
전혀 구분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어야 합니다.
" 율법이 할 수 있는 것(존 머레이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함)
① 율법은 명령하고 요구한다. 율법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제기한다.
② 율법은 율법의 요구에 순응하는 것에 인정과 축복을 선언한다(롬7:10, 갈3:12).
③ 율법은 율법이 담고 있는 교훈을 위반하는 것에 대해 정죄의 심판을 선언한다(갈3:10).
④ 율법은 죄를 폭로하고 깨닫게 한다(롬7:7,14, 히4:12).
⑤ 율법은 죄를 자극하고 선동하여 더 맹렬하고 폭력적인 위반으로 이끈다(롬7:8,9,11,13).
율법이 할 수 없는 것
❶ 율법은 특별히 율법의 신성함을 위반했고, 율법의 저주 아래 있는 사람을 의롭게 하기 위해
어떤 것도 할 수 없다.
❷ 율법은 죄의 속박을 구제하기 위해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롬6:14)"
(기독교 윤리학, CLC, 존 프레임 저, 이경직 역, p.285-286)
바울은 율법이 복음을 받기 전의 이방인들을 정죄하므로 부정적으로 묘사합니다.
그런 부분을 구약 성도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으며, 성경해석을 왜곡시키고 맙니다.
율법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만 윤리학(성령을 따라 구별하며 살아가는 삶)도 바르게 형성됩니다.
이런 부분에서 존 프레임 교수의 책들은 그 수고에 비하여 많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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