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신인동형론의 위험

오은환 2021. 6. 7. 11:22

신인동형론은 신학용어입니다.

하나님을 인간처럼 의인화시켜 우리로 잘 이해하도록 주어진 표현이라 정의합니다.

하나님의 손, 팔, 입김, 눈, 발, 머리카락, 옷, 보좌 등은 실제로는 없지만 이해하기 쉽게 하려고

사용된 상징으로 봅니다. 

 

신인동형론을 받아들이는 자들은 하나님을 '무형상'의 존재로 묘사합니다. 

물질적으로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어떠한 형상을 지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상당수가 이런 견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형상이 보이지 않는 것없다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반틸의 후계자이면서 웨스트민스터와 리폼드 신학교에서 교수를 지낸 존 프레임 역시

동일한 견해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솔직하게 성경의 어떤 구절도 하나님이 무형상이라 확실하게 말하는

구절은 없다는 면도 인정합니다.

확신이 없기에 전통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손, 눈, 그리고 발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말인가? 그분은 확실히 우리가

손, 눈, 발로 하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이,

더 좋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문자적 언어와 비유적인 언어 사이에 어떤 구분을 지어야 한다.

 

하나님은 육체적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비록 인간의 손이 하나님의 세공 수단을

적절하게 상징한다고 해도, 그분은 실제로 손을 가지지 않으셨다. 우리는 성경적 해석의 건전한

방법, 특별히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함으로 문자적인 것들과 비유적인 것들을 구분한다"

(신론, 기독교문서 선교회, 존 프레임 저, 김재성 역, p.532)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무형체적(incorporeal - 실체가 없는, 무형의)이란 점에 일반적으로

동의하고 있기에, 하나님이 문자적으로 남성이냐 여성이냐 하는 것에 대해 어느 누구도

주장하지 않는다"(같은 책, p.548)

 

출처 : 예수와 복음 블로그

 

존 프레임의 하나님의 형상 이해는 '공간의 존재'라는 측면에서 다뤄집니다.

육체를 지녔기에 인간은 장소적 제한을 당하지만 하나님은 육체나 형체가 없기에 공간에

자유롭다는 접근입니다.

 

"우리는 장소에 대해 몸의 제한을 받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내가 주장하는 것처럼 만약

하나님이 물질적인 존재가 아니라면 공간적인 편재는 하나님이 물질적인 우주에 퍼져있는

육체적인 존재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같은 책, p.833-834)

 

누가 감히 하나님을 물질로 구성된 육체적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존 프레임은 자신의 무형체적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마치 상대방이 하나님을 육체적 존재로

묘사한듯한 반응을 보이는데 매우 지혜롭지 못한 행동입니다.

문제는 하나님이 영적으로 형체가 없는 분인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이 무형체적 혹은 비물질적 존재라고 말하고 있는 성경 본문을 모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무형체성은 분명히 우리가 이미 고려해 왔던 성경적인 가르침들의 선하고

필연적인 결과다.

확실히 하나님은 무시간적 그리고 혹은 비공간적 실존 내에서 그분은 육체적인 존재가 될 수 없다"

 

신인동형론이란 신학적 용어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쉽습니다.

하나님이 영적 형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근본이며 장차 만날

아버지가 누구인지에 대한 것을 논하기에 신학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