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언약을 결혼예식으로 보면 성전은 신혼집일까?

오은환 2022. 6. 1. 15:09

구약신학(모세오경)의 전문가이신 송제근 교수시내산 언약을 결혼으로 풀어갑니다.

이런 관점으로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구약에 관한 새로운 관점(new perspective)'을 세상에 소개했습니다.

 

시내산 언약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결혼예식이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결혼 후 함께 살아야 할 곳 곧 신혼집(방)으로 성전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성전은 구약 백성들과 하나님이 만나며 함께 거하는 장소라고 주장했습니다.

 

약 30년 전 이런 가르침을 보면서 '굉장한 발견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나름 송교수님도 큰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연구하면서 보니 이런 관점은 우리 신앙을 멍들게 했슴도 보게 됩니다. 

 

언약을 통한 결혼의식(출20-24장)과 성전(막) 건축(출25-40)은 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지은 건축물 안에 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전을 지었던 솔로몬(왕상8:27)이나 이사야(사66:1,2) 그리고 스데반(행7:48-49)은 철저하게 반대했습니다.

 

시내산 언약을 맺었던 하나님은 어디에 거하셨을까요?

모세가 세운 성막일까요? 솔로몬이 세운 성전일까요?

건물로 세워진 두 곳 모두 아닙니다.

 

하나님은 구약 성도들(이스라엘) 안에 거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이나 목회자들 그리고 성도들이 이 중요한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시내산 언약을 맺은 후 하나님이 함께 하겠다고 한 장소는 다름 아닌 <성도들 안에> 입니다.

 

* 내가 사자를 내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는 보호하여 너를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

  너희는 삼가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를 노엽게 하지 말라. 그가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아니할 것은 내 이름이 그에게 있음이니라(출23:20-21)

 

학자들이 <사자>를 그리스도로 보았던 것이 가장 큰 실수입니다.

구약을 아주 애매한 책으로 만들었고, 언약신학을 미궁에 빠뜨린 실수가 됩니다.

<사자>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성령이었습니다.

 

* 그들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사 자기 앞의 <사자>로 하여금 그들을 구원하시며,

  그의 사랑과 그의 자비로 그들을 구원하시고...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였으므로...(사63:9-14)

 

시내산 언약은 결혼예식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결혼한 것입니다.

주어진 율법은 결혼의 지침서이자 성화의 지침서가 됩니다.

이혼이나 별거 혹은 간음을 막고 행복한 결혼생활로 이끄는 책입니다.

 

부부가 한 몸을 이루듯, 하나님과 성도들이 한 몸을 이루었는데,

곧 성령께서 성도들 안에 거하심으로 완성 되었습니다.

이것이 구약에 나타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의 참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