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예수님이 찾으시는 <온전한 행위>

오은환 2014. 8. 29. 00:24

성경을 깊이 들여다보면 잘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행위(works)입니다.

열매로 그 나무를 알리라고 하신 것처럼, 행위는 그 사람의 근원을 보게 하는 것이 됩니다.

 

소 아시아 일곱 교회들을 언급하면서 특별히 행위가 온전하여 칭찬받는 교회와

그렇지 못하여 책망받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행위란 단어가 나와서 칭찬받는 교회로는 에베소, 두아디라, 빌라델비아 교회가 직접적으로 언급되고, 

암묵적으로는 서머나 교회와 사데 교회의 일부 성도들이 포함되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행위는 어떤 것이며, 어느 정도 깊이로 행한 것들일까요?

반대로 큰 책망을 받았던 사데 교회의 <온전하지 못한 행위>는 어떤 기준에 미달된 것일까요?

 

1. 행위의 근원이 되는 성령이 주시는 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행위는 아버지의 방법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사울 왕이 하나님의 명령을 저버리고 살찐 짐승들을 죽이지 않고 데려와 제사를 드리려 하다가 폐위되었습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이 지정한 불이 아닌 다른 불로 분향하다가 진노의 불로 태움받아 죽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행위는 철저하게 성령이 주시는 힘을 따라 수고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성령이 마게도니아로 가게 했을 때 자신의 뜻을 접고 순종했습니다. 

바울이 아시아에서 계속해서 복음을 전하거나 유럽으로 가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방향을 틀수도 있었지만

만일 그렇게 했다면 하나님이 기뻐 받지 않은 행위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무관한 복음사역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칭찬했던 행위는 바로 성령을 따라 수고한 모습입니다. 

 *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골1:28-29) 

 

2. 교회가 칭찬받는 모든 일 - 성령을 따라 행한 일

 

계시록 2-3장에 나오는 일곱 교회들이 받았던 칭찬들은 실상 성령을 따라 수고한 것들입니다. 

성령을 따라 행하고, 인내하고, 분별했던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 성령이 없이 행해서 칭찬받았던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행한 것이 없으며, 

우리의 행위 또한 철저하게 하나님의 은혜에 근거한 것이 됩니다. 

 * 우리가 <성령으로 믿음을 따라> 의의 소망을 기다리노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나

   효력이 없으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 뿐이니라(갈5:5-6)

 

3. 온전하지 못한 행위

 

사데교회가 책망 받았던 <온전하지 못한 행위>는 어떤 상태를 의미할까요?

여기서 온전한(플레로오)은 충만, 가득함, 온전함을 의미합니다. 

역시 성령을 따라 행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복음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책망 받았습니다.

그들에게서 온전함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부자였던 삭개오 같은 경우도 율법을 따라 문자적으로 잘 행했지만 그 속에 참된 확신이 없었습니다. 

성령의 조명을 받지 못한 행함은 하나님이 받으시지 않습니다. 

 

결국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나 복음의 본질을 깨닫고 난 후 전과 다르게 행동합니다. 

자신의 재산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줍니다. 

또한 자신이 잘못했던 것들을 <찾아내어> 율법대로 변상해줍니다. 

 

도대체 뭐가 다른 것입니까?

예전에는 율법을 문자 그대로 지키면서도 버거워했지만, 

성령의 조명아래서 몸과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함과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에서 율법을 온전히 준수함이 

아버지의 뜻임을 알고 난 후 제대로 드린 것이 바로 <온전한 행위>였습니다.

 

성령을 따라 드려지지 않는 순종은 힘겹기도 하고 기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에도 희생이 따릅니다. 

그러나 성령을 따라 드려지는 순종은 단순히 행하는 것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큰 희생이 따릅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진정한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4. 일곱 교회에 대한 바른 정립

 

교회는 크게 두 그릅으로 나뉘어집니다. 

성령을 따라 행한 자들은 칭찬 받는 자들이고, 반대로 성령을 무시하고 살아가는 자들은 책망 받습니다. 

 

가장 큰 실수를 하는 곳은 에베소 교회와 사데 교회입니다. 

에베소 교회의 다수는 성령을 따라 살았기에 행위, 인내, 영적 분별력에서 큰 칭찬을 받습니다. 

더군다나 그 시대의 로마제국 특히 에베소 지역에서 맹위를 떨치던 사탄의 교훈 영지주의자들을 대적했던 것에 대하여

예수님은 큰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계2:6).

 

하지만 어떤 자들은 성령을 따라 순종하지 않으며 미혹의 교훈이었던 영지주의와 타협을 이루었습니다. 

니골라 당의 교훈을 받아 들여서 첫 사랑(복음)을 저버렸습니다. 

이런 자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촛대를 옮겨버리겠다고 경고합니다. 

즉 영원히 성령을 거두어버리겠다는 무시무시한 책망입니다. 

 

사데 교회 역시 그렇습니다. 

온전한 행위가 없는 자들은 누구입니까?

흰 옷을 입었었지만 그 옷을 더럽히고 다시 옛날로 돌아간 자들입니다(계3:4).

즉 성령의 음성을 따르지 아니하고 당대에 유행하던 영지주의로 돌아간 자들이나 

여전히 그 교훈을 맛보는 자들입니다. 

 

5. 성령의 음성을 따르는 교회

 

좋은 교회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는 교회입니다. 

성령을 따라 행하지 않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이 결코 받으시지 않습니다. 

온전하지 않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구약의 선진들에게 완전하라 명령하신 하나님의 의도를 알아야 합니다. 

모두 그들 가운데 주신 성령을 따라 행하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 ...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창6:9)   

 *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창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