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힘 센 천사가 그리스도인가?

오은환 2014. 9. 26. 13:14

 * 또 내가 보니 힘 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그 손에는 펴 높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계10:1-2)

 

천국에는 수많은 천사들이 있습니다.

그 숫자가 얼마나 많은지 계시록이 기록될 당시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를 사용해서 표현합니다.

 * ...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으니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계5:11)

 

현재적인 계산으로 하면 천천은 백만의 수이며, 만만은 억 단위의 수가 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천사의 수가 억 단위가 아닐까 고려하기도 합니다.

많다는 측면에서 그 수 이상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구약의 표기법을 보면 이런 표현이 단순히 숫자를 알려주는 것 보다는 <많다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더 좋을 듯 합니다.

 *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삼상18:7)

 

셀 수 없이 많은 천사들이 있는데 몇 부류의 외적 특징들이 다르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하는 일에 따라서 이름도 다르고, 모습도 다양합니다.

 

특별히 계시록 10장에 나오는 힘 센 천사는 그 영광이 무한하게 보입니다.

마치 모세가 시내산 위에서 40일 동안 하나님을 만난 후 광채의 모습으로 내려왔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영광으로 인하여 쳐다볼 수 조차 없었던 모습보다 훨씬 더 위엄이 있습니다.  

 

아마도 힘 센 천사는 하나님의 보좌에서 수종드는 천사로서 그 영광이 큼을 드러낸 듯 합니다.

보좌 근처에 있으며, 인봉된 인을 떼는 말을 할 정도로 권세있는 일을 합니다.

 * 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인으로 봉하였더라.

   또 보매 <힘있는 천사>가 <큰 음성>으로 외치기를 누가 그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 하나(계5:1-2) 

 

계5:2절에 나오는 힘 있는 천사가 10장에 나오는 힘 센 천사와 동일한 천사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동일천사라면 분명히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어린 양 그리스도가 힘 센 천사의 외침이 있은 후 등장하여 성부의 오른 손에 있는 책을 취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위의 두 천사가 서로 다른 존재라면 아마도 같은 레벨의 일을 하는 천사들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1. 그리스도는 천사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단 용어가 천사(앙겔로스)로서 사용됩니다.
앞에 나오거나 뒤에 나오는 천사들과 <또 다른 - 같은 부류지만 하는 일이 다름> 천사로서
종이 갔다는 견해입니다.

 

천사는 사람에게는 대단한 존재처럼 보입니다.

요한은 어떤 연유인지 몰라도 천사의 위엄 앞에 경배하려 합니다.

그 때 천사는 요한의 행위를 말리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 그가 내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네 형제 선지자들과 또 이 두루마리의 말을 지키는 자들과 함께 된 <종이니>,

   그리하지 말고 <하나님께 경배>하라 하더라(계22:9)

 

천사는 피조물로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존재들입니다.

 

2. 세세토록 살아계신 이는 누구인가?

 

두번째로 "세세토록 살아 계신 자를 향하여 맹세(계10:6)" 했다는 것에서 힘센 천사 자신은 최소한
<세세토록 살아계신 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힘 센 천사는 하나님을 향해 경배하며 섬기는 피조물입니다.   
그러면 성경에서 <세세토록 살아계신 자는 누구>일까요?
계1:6,18, 4:9,10 에서 보면 이 용어는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에게만 적용>됩니다.
* ...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계1:18)

 

힘 센 천사의 경배와 맹세를 받는 분이 성부와 성자 예수님입니다.

그러므로 힘 센 천사가 그리스도가 될 수 없습니다.

 

3. 천사의 표현에서 주의할 점

 

 1) 일을 통해 하나님과 일치시킴

천사의 표현은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보내신 자의 이름으로 행합니다.

그래서 천사는 자신이 일을 수행하면서도 그를 보낸 하나님이나 예수님의 이름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힘 센 천사가 두 증인에 대해 설명하면서 <나의 두 증인> 이란 표현을 사용합니다.

언뜻 보면 나의 두 증인이라해서 두 증인을 보낸 힘 센 천사가 예수님이 아닐까 다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 자체내에서도 또 다른 묘사가 뒤따라 옵니다. 

 * .. 곧 <그들의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힌 곳이라(계11:8)

 

힘 센 천사가 그리스도라면 이런 표현이 어색하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닌 존재가 말하는 음성입니다. 

 *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그의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계18:4-5).

 

하나님은 아니지만 메신저는 <내 백성이란 용어를 자유롭게 사용> 합니다. 

 

 2) 위엄을 통해 하나님의 사자로서의 권위 갖춤

 

천사들의 위엄있는 모습은 마치 그를 보낸 그리스도의 모습과 유사하게 보입니다.

우리의 눈으로는 분간이 되지 않을수 있지만 익숙하면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힘 센 천사가 처음 나온 계5:2 절은 단순히 <큰 음성>만 강조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모든 설명을 뺀 후 큰 권세와 영광과 큰 음성이 있다고 간단하게 묘사합니다.

 *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땅이 환하여지더라, <힘찬 음성>으로 이르되...(계18:1-2) 

 

18:1-2절에 나오는 천사나 10장의 힘 센 천사가 별로 차이가 없게 보이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