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징조들로 재구성해 본 재림

오은환 2014. 9. 29. 13:07

<재림이 촉박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과 <재림의 징조들이 나타났다고 하는 것>은

어감의 차이가 엄청나게 다릅니다. 

징조들을 통해 재림의 재구성을 알아본다면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1. 징조들이 먼저인가, 일곱째 나팔이 먼저인가?

 

재림은 일곱째 나팔 소리가 울릴 때 일어납니다(계11:15, 10:7).

바울은 이것을 마지막 나팔이라 하고(고전15:51), 또한 하나님의 나팔 소리라고도 하며(살전4:16),

예수님은 큰 나팔 소리(마24:31)라고 합니다.

 

나팔소리와 함께 주의 재림이 일어나므로 재림의 징조가 먼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징조라는 말 자체가 실체가 드러나기 전에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징조(徵兆) - 어떤 일이 생길 기미>

 

2. 징조들

 

재림의 징조들이 왜 필요한지를 이해하면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휴거

징조들과 재림의 간격은 매우 짧다고 보여집니다.

정확한 시간은 추측할 수 없지만 흐름상 매우 긴박하게 진행됩니다.

징조들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보여집니다.

 

첫째, 성도들의 휴거를 준비합니다.

휴거는 살아 있는 성도들에게 해당됩니다.

이들은 적그리스도의 무자비한 탄압 가운데서, 매우 급박한 위기상황에서 주의 재림을 맞이합니다.

성도들의 목숨이 곧 끊어질 위기에서 그 부르짖음 가운데 오십니다(히9:28, 계15:2).

 

둘째, 적그리스도와 악인들이 성도들에게 가하는 핍박을 중지시키기 위함입니다.

무자비한 총칼을 앞세운 적그리스도와 그 추종자들이 세계 모든 도시에서 성도들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성도들을 전멸시킬 분초를 다툴 시각에 재림의 징조들이 나타납니다.

 

 2) 징조들의 순서

첫번째 징조는 <칠흙같은 어두움>입니다.

해와 달이 빛을 내지 않음입니다(마24:29). 

성도들을 추격해서 목숨을 거두려는 찰라에 깊은 흑암이 그들의 앞을 가리웁니다.

마치 출애굽 때 애굽의 군대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순간에 구름기둥으로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과 같습니다.

 

 *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출14:10)

 * 이스라엘 진 앞에 가던 하나님의 사자가 그들의 뒤로 옮겨 가매 구름 기둥도 앞에서 그 뒤로 옮겨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출14:19)

 

둘째는 <하늘의 별들이 떨어짐>입니다.

이것이 혜성인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습니다(계8:8,10).

다만 이런 별들의 떨어짐이 그 자체로 지구를 완전히 파괴시키지는 않습니다.

징조는 악인들에게 주의 재림의 두려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 담겨져 있습니다(계6:15-17).

<별들의 충돌로 인한 땅의 진동함은 악인들에게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 일월성신에는 징조가 있겠고,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로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눅21:25).

 

셋째는 천사들의 <큰 나팔 소리와 함께 하늘이 떠나가고 동시에 주님의 나타남> 입니다(계6:14, 벧전3:10).

그 순간 남아 있던 성도들은 부활체로 변하여 휴거됩니다.

악인들은 애곡하며 탄식하지만 더 이상 회개의 기회가 없습니다.

세가지 나타남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3. 징조들의 정리

 

요엘(욜2:31) 선지자가 말한 재림의 징조를 베드로가 인용했고(행2:20), 예수님도 사용합니다(마24:29).

요한은 계시록 6장의 여섯째 인 재앙으로 재림의 징조들을 자세하게 언급하고,

그 징조들이 실제적으로 일어난 후 남겨진 악인들에게 내리는 재앙들을 계시록 16장의 일곱 대접 재앙들을 통해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베드로는 하늘들을 떠나가고 세상 모든 것이 드러나는 징조를 알려줍니다(벧후3:10)

 

재림의 징조들은 일곱째 나팔 즉 마지막 나팔을 불기 전에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징조들은 재림 전에 일어나는 재앙들과는 분명하게 구별되어야 합니다.

즉 재앙의 시작들을 알리는 첫째부터 넷째 인과는 철저하게 구별되어야 합니다.

또한 첫째부터 여섯째 나팔 재앙과도 엄격하게 다릅니다.

 

이 정도의 혼동만 피한다면 징조들로 인한 혼란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휴거 또한 징조들이 있은 후 곧 바로 일어나기에 <환난 전 징조 없는 휴거라는 주장이 성경적 근거에서 벗어난 것>을 알 수 있고,

오히려 징조들을 통해서 우리 성도들이 극심한 고난 속에서 받을 소망을 미리 맛볼 수 있는 좋은 말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