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성 박사를 통해 장로회 신학대학교의 신학의 형성과정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함을 줄 것입니다. 이 책은 이종성 박사의 제자인 박성규 교수가
쓴 글입니다.
이종성(1922-2011) 박사는 1922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으며, 일본
동경신학대학을 졸업(1945-1951) 했습니다.
이곳에서 <칼빈의 의인과 성화론>으로 졸업 논문을 썼습니다.
논문을 쓰기 위해 <기독교 강요>를 세 번 읽을 정도로 열정을 지녔습니다.
이후 퓰러 신학교에서 근본주의 신학을 접했고, 루이빌 신학교에서 에큐메니칼
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칼빈에 대한 연구로 유학의 길을 갔으나 그곳에서
안셀롬의 "하나님은 왜 사람이 되셨나"로 석사 학위 논문을 썼습니다.
박사 학위 논문 역시 칼빈이 아닌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준 플로티누스의
삼위일체 사상에 관한 영향"에 관해 씁니다.
1966년 장로회 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가 되었고, 제 10대부터 12대까지 학장을
역임했습니다. 그는 칼빈의 신학을 배웠으나 칼빈 연구의 결정적인 영향은 칼 바르트를
통하여 형성되었습니다.
어거스틴과 칼빈 그리고 칼 바르트를 3대 신학자로 봅니다.
세 번의 혁명적 사건을 일으킨 자들로 생각합니다.
"그(이종성 박사)는 아우구스티누스(어거스틴)에게서 삶의 본을, 칼빈에게서 삶의 방향과
목표를, 그리고 바르트에게서는 신학의 본질과 방법과 기술을 습득했다"고 자신의 삶과
신학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p.174)
이종성 박사가 칼 바르트를 접한 곳은 일본 동경신학대학에서입니다.
그곳에서 바르트의 신학을 두루 섭렵했습니다.
"아무튼 이종성 박사의 칼빈 신학과 칼 바르트 신학의 접목은 그의 동경신학대학에서의
신학 수업에서부터 결정되어 있었다...그런 반면에 동경신학대학교는 장로교 소속으로서
주로 변증법적 신학, 위기 신학, 말씀의 신학을 가르쳤다고 하는데, 이는 칼 바르트의 신학을
일컫는 말이다"(p.177)
이런 흐름은 프린스턴 신학교(1955-56)에서 연구하며 에큐메니칼적이고 신정통주의적인
신학을 심도있게 배우고 공부하였으며, 본격적으로 칼 바르트 신학을 연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성 박사가 장로교 신학대학교에 접붙인 신정통주의 신학은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종성 박사가 평가한 신학자들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신학의 본질과 정통성을 밝혀준 후부터 기독교의 신학 주류는 그에게
근거한 신학이었다.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은 바울과 아우구스티누스와 아리스토텔레스를
혼합시킨 것이었다... 루터와 칼빈에 의해 형성된 프로테스탄트 정통주의는 그 후예들에 의해
약화되고 변질되었다...메이첸에 의하여 칼빈의 복음주의가 율법주의적 정통주의로 변질되게
되었다...신정통주의의 특징은 초대 교회 때부터 전달된 복음이 아우구스티누스와 루터와 칼빈에
의해서 재확인되고, 19세기 독일의 경건주의에 의하여 소생한 그 신학을 재생케 하여
자유주의에 의하여 지배된 현대 신학을 물리치고, 새로운 정통주의 신학을 확산하는 데 성공했다"
(p.182)
이종성 박사가 생각한 칼 바르트는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정말 칼 바르트는 칼빈을 계승한 신학자였을까요?
바르트가 사용한 용어가 칼빈의 뜻을 드러낸 것일까요?
"첫째 바르트는 말씀의 신학자이다.
둘째 바르튼 신의 절대성을 강조하고 따라서 그리스도 절대성을 강조했다.
셋째 삼위일체론을 강력히 변호한 신학자이다.
넷째 누구보다도 예정론을 강조한 신학자이다.
다섯째 바르트는 칼빈의 성서관을 따르며, 루터의 입장에 동조한다"(p.184-185)
이종성 박사는 장로회 신학대학교의 정체성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바르트 신학을 기본으로 삼겠는가라는 질문에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런 부분은 학자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입니다.
"1979년 총회로부터 "신정통주의를 장로회 신학대학의 신학노선으로 삼겠다는 뜻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분명한 어조로 다음과 같이 답변하고 있다.
본 대학의 신학노선과 방향은 본 교단의 노선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노선과
에큐메니칼 운동 노선에 근거하여 성서적 복음주의 신학을 영위해 나가는 것입니다"(p.187)
이종성 박사에 대한 평가를 한철하 박사가 합니다.
같은 장로교 신학대학에서 교수로 섬겼기에 잘 알고 있습니다.
"이종성 박사의 신학은 우선 두 갈래, 즉 자유주의와 정통주의로 갈라놓고,
자유주의도 잘못 되었고, 정통주의도 잘못되어 있음으로,
셋째 갈래 신정통주의,즉 칼 바르트(Karl Barth) 신학을 하자는 바르트의
추종자로 보입니다"(p.314)
이종성 박사의 신학으로 뿌리 내린 장로교 신학대학은 웨스트민스터와 바르트 가르침이
일치하는지 다시 연구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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