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총신대학원 김길성 명예교수가 쓴 것입니다.
김길성 교수는 총신 신학의 연속성을 추진하며, 박형룡 박사의 신학을 따르려 합니다.
지금은 다수가 무천년주의를 따르지만 여전히 역사적 전천년주의를 따르며
박형룡 신학의 계승자이기를 기뻐합니다.

1. 박형룡 박사는 한국교회에 장로교 신학을 정립시킨 신학자였다.
"박형룡 박사의 신학은 '구(old) 프린스턴 신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구 프린스턴 신학은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에 기초하여 영국과 스코틀랜드,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미국에서 꽃피운 장로교회의 신학이다"(p.59)
2. 박형룡 박사는 현대 자유주의 신학을 비판하고, 역사적 개혁신학의 틀을
한국에 정착시킨 신학자였다.
박형룡을 근본주의자라고 모함하는 것에 대해 김길성 교수는 오해라고 설명합니다.
1920년대와 30년대의 근본주의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당시 근본주의 운동은 자유주의 또는 현대주의 신학에 반대하는 범 교단적인 보수 연합
세력의 결집이었으며, 오늘날의 왜곡된 용어의 사용과는 분명 구별할 필요가 있다"(p.65)

3. 박형룡 박사의 신학은 구 프린스턴 신학으로 대표되는 영미 계통의 장로교
신학과 화란 계통의 개혁신학의 조화를 일구어 낸 신학으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박형룡 박사의 교의신학은 칼빈 신학교 교수였던 루이스 벌콥의 조직신학(1938)을
기초로 하고, 다른 신학자들의 책들을 참고하였습니다.
루이스 벌콥의 조직신학은 바빙크의 개혁 교의학을 집대성한 것입니다.
결국 박형룡 박사는 미국과 화란의 정통신학을 모두 접한 것입니다.
"사실 영어로 된 벌콥의 조직신학은 바빙크의 전 4권으로 된 화란어 개혁 교의학의
집대성이요, 요약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화란 계통의 신학을 접목함으로써
역사적 개혁주의, 정통 칼빈주의, 청교도 장로교 신학 전통을 한국 교회에 정착시킨
점에 있어서 그의 전 생애에 걸친 신학적 업적은 바르게 평가되어져야 할 것이다"
(p.68-69)
4. 박형룡 박사의 교의신학은 세계 교회에 한국신학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박형룡 박사는 메이첸으로부터 후천년주의(후천년설) 종말론을 배웠고,
화란의 무천년주의도 배웠지만 항상 역사적전천년설을 고집했습니다.
"무천년 왕국은 어거스틴 이후 중세 교회가 견지하여 온 종말 사상이나...
대부분의 영국 청교도들은 미래에 천년 왕국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미래천년설을 신망하였다...
구 프린스턴 신학자들, 특히 찰스 하지, 에이 에이 하지, 워필드, 메이첸 등이
모두 후천년설의 주창자들이었다.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카이퍼,
머리(존 머레이) 교수 등은 무천년기 재림론의 지지자들이었다.
그리고 화란의 카이퍼, 바빙크, 벌콥 등이 무천년기 재림론의 신봉자들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p.72)
김길성 교수는 이런 박형룡 박사의 신학을 높게 평가합니다.
특별히 박형룡 박사의 종말론을 의미있게 봅니다.
"박형룡 박사의 신학 가운데 정통 칼빈주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신학의 분야를 꼽으라고 한다면, 필자는 서슴없이 그의 내세론(종말론)을
말할 수 있다"(p.78)
박형룡 박사는 자신의 것을 드러내기 보다는 올바른 신학을 한국에 정착시키기 위해
일한 것을 자기의 사명과 기쁨으로 알았습니다. 비록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가져다가
꺾꽃이를 하였지만 그 자체로도 충분히 예술적이며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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