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복음서

율법과 복음을 구별할 수 있는가?

오은환 2023. 4. 3. 11:14

날카롭게 율법과 복음을 구별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신학대학원 교수들이나 다수의 회원들도 그런 부류입니다. 

어느 것이 율법이고, 어느 것이 복음일까요?

 

1. 살인하지 말라(십계명 가운데 여섯번째)

 1) 율법은 이렇게 가르치나요?

마음으로는 사람을 죽이고 싶지만 실제로 죽이지 않으면 괜찮다.

 2) 복음은 이렇게 가르치나요?

마음으로 사람을 미워하고 죽이고 싶다면 바로 살인죄를 지었다.

 

정답) 살인하지 말라는 율법은 원래부터 마음으로 미워함을 살인이라 가르친다. 

 

2. 간음하지 말라(십계명 가운데 일곱번째)

 1) 율법은 육체적으로 범하지 않으면 죄가 되지 않는다?

 2) 복음은 마음으로 음란을 품으면 간음한 것이다. 

 

정답) 간음하지 말라는 율법은 마음으로 음란을 품으면 간음한 것이니 그러지 말라고 한다.

 

3. 구약도 복음이다.

이것을 모르면 구약은 율법, 신약은 복음이라 나누려 합니다. 

바울이 말한 이방인들의 과거의 삶을 율법에 비추어 부정적인 표현들을 많이 사용했는데, 
그것은 이방인들의 과거 정체성의 상태가 희망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그랬던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만나 율법의 정죄에서 벗어났고, 소망을 가진 자들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롬7:24, 8:1).

 

4. 율법과 복음

복음에 대조된 상태의 율법이란 무엇일까요?

구약성경의 관점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까지 예표였던 부분(정결법, 절기, 의식, 성례)은 새 언약을 맺음으로
더 이상 재현되지 않습니다. 

 

구약은 율법을 말씀으로 자주 표현합니다. 

대표적으로 시편 119편입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율법과 말씀을 자유자재로 사용합니다. 

 

5. 할례와 율법(말씀)

어떤 자들은 율법이 말씀이라고 하면 싫어합니다. 

혼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바울은 유대인의 나음(탁월함)을 언급하면서 두 가지 - 말씀(율법)과 할례 - 를 지적합니다. 

 

먼저 할례는 살을 베어내는(분할하는) 의식으로 거룩한 성례입니다. 

무엇에 대한 성례일까요?

우리가 아주 잘 아는 "믿음으로 의롭게 됨(칭의)"에 참여하는 성례입니다. 

 

* 그(아브라함)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의롭게 된 것을 인친 것이니...

  (롬4:11)

 

바울이 자주 강조하는 율법은 듣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행하여야 효력이 있음은 
성도의 성화(거룩한 삶)를 가리킵니다. 

결론적으로 성도의 구원은 칭의(할례)와 성화(율법, 말씀)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6. 구약은 복음

신구약이 복음을 간직한 책이라는 것은 모두 칭의와 성화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신약에만 있다고 보는 다수의 사람들이 틀린 것입니다. 

구약도 신약처럼 복음이었음을 알 때 성경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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